-
죽변은 강원도 산등성이 돌고 돌아가는 해안선을 타고 달리다보면 평야지대로 막 내려서는 지점에 있다. 죽변은 면소재지로서 2019년 11월 현재 7,000명이 거주한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죽변’이라고 부른다. 동해, 삼척을 지나 행정구역이 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바뀌는 곳이다. 7번국도 꼭짓점 해변이다. 죽변 바다는 강원도 여러 굽은 산길을 돌아 마치 고지대 막힌 수도꼭지가 터지듯이 낮은 지대에서 상쾌한 해조음으로 출렁인다. 호미곶을 제외하고 동해안에서 바다로 가장 많이 뻗어 있는 곳이 죽변곶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1.13 07:01
-
인천 앞 바다 섬 가운데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 영흥도다. 영흥도는 2001년 1.25㎞에 이르는 영흥대교가 생기면서 승용차를 타고 대부도~선재도~영흥도까지 3개의 섬을 연달아 건너갈 수 있는 여행코스가 됐다. 부도는 영흥면 외리 산 272번지에 위치한다. 영흥도에서 11.8km 거리에 있다. 배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다. 등대 업무를 지원하는 해양수산부 표지선의 경우는 부도에서 승봉도를 통해 선미도로 빠져 나가는데 그곳 승봉도에서 부도로 올 경우는 40분 소요된다.부도는 물오리가 두둥실 떠서 낮잠을 즐기는 모양이라고 해서 ‘오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1.07 09:47
-
홍도로 가는 목포행 기차를 탔다. 기차는 버거운 여정만큼, 허공에 긴 기적소리를 몰아쉬었다. 한동안 투덜투덜 뒤척이던 기차는 아무 일 없는 듯 내달렸다. 그렇게 달리는 동안, 철길마다 수없이 신열의 땀방울을 흘렸을 터. 길마다 흥건히 적시면서 때로는 직선, 때로는 곡선으로, 오르막과 산모롱이를 타고 돌아서면서 목적지를 향했다.여행은 길 위에서 삶을 반추하는 일이다. 여객선터미널에서 아침 배를 탔다. 여객선은 아직 잠이 덜 깬 여행자들을 싣고 물살을 힘차게 감아 돌렸다. 목포에서 116km 거리에 있는 홍도는 쾌속선으로 2시간 20분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29 08:59
-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탔던 배 꺼지는 시간구명대 서로 사양하며“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불의의 사형장에서“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 하며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문화
박상건 기자
2019.10.25 10:16
-
저만치 감포 송대말등대가 시야에 들어오자 노을이 지고 있었다. 이윽고 보슬비가 꽃비처럼 흩날렸다. 해안 길을 타오르자 부처의 미소처럼 등명기는 머금은 불빛을 천천히 분출하기 시작했다. 등대 사무실에서 직원이 전해주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이면서 창밖의 감포 바다를 바라본다. 드넓은 암초지대가 펼쳐졌다. 항해하는 선박에게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무인 등표가 설치됐다. 이곳은 일출 포인트이기도 하다. 연말연시 사진작가들이 송대말등대를 많이 찾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진찍기 좋은 녹색 명소 25곳’ 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감포항은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22 10:10
-
오십 줄 다 되도록 이만큼 버텨 왔다면 한세상 용케도 잘 살아왔다는 그 말씀. 세상이 온종일 아우성치는데 메마른 땅에서 샘물을 파듯 너는 오늘도 한 뿌리 시를 찾아 헤매고 있나.- 이승철, ‘어느 지천명의 비가’ 중에서 이 시는 이승철 시인의 시집 ‘그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나는 1987년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시인과 인연을 맺었다. 긴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따금 전화통화만 해오다가 올 가을 초입에 시인에게 안부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인사동에서 한 잔 술에 추억의 날들을 안주로 삼아 되새김질했다.“요즘 어
문화
박상건 기자
2019.10.17 17:45
-
진도군 조도면 바다에는 178개 섬들이 새떼처럼 출렁인다. 이 중 맹골도는 맹골군도를 이루고 있는 가장 큰 섬이고 북쪽에 죽도가 있다.진도에서 남서쪽으로 53㎞ 떨어진 맹골도 섬 면적은 1.73㎢, 해안선 길이는 5㎞이다. 맹골도는 맨 처음 ‘매음골도’라고 부르다가 뾰족한 바위가 많아 ‘골(骨)’자를 써서 맹골도로 불렀다.맹골도 최고점은 132m이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뤄져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로우며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해식애가 발달했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섬에는 곰솔, 동백나무,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15 10:43
-
충청남도 태안군은 동쪽을 제외하고 3면이 모두 바다이고 114개의 크고 작은 섬이 분포한다. 태안군은 2개 읍, 6개의 면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 지역의 반도이다. 안면도 면적은 113.46㎢, 해안선 길이는 120㎞이다.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다. 2019년 현재 안면도 인구는 11,346명이다. 안면읍이 4,783세대에 8,878명, 고남면이 1,337세대에 2,468명이 거주 중이다.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고 고추와 마늘 생산량이 많다. 특산물은 대하, 꽃게, 우럭,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14 14:37
-
빨랫줄처럼 안마당을 가로질러꽃밭 옆에서 세수를 합니다, 할머니는먼저 마른 개밥 그릇에물 한 모금 덜어주고골진 얼굴 뽀득뽀득 닦습니다수건 대신 치마 걷어올려마지막으로 눈물을 찍어냅니다이름도 뻔한 꽃들그 세숫물 먹고 이름을 색칠하고자두나무는 떫은맛을 채워갑니다얼마나 맑게 살아야내 땟국물로하늘 가까이 푸른 열매를 매달고땅 위, 꽃그늘을 적실 수 있을까요- 이정록, ‘세수’ 전문 이정록 시인의 시집 ‘풋사과의 주름살’(문학과 지성사, 1996)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 고향집에는 스테인리스 세숫대야와 찌그러지고 양은 세숫대야가 있
문화
박상건 기자
2019.10.14 12:06
-
전국 걷기 길에 담겨진 다양한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과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국내 걷기여행을 소재로 문화예술인이 제작한 사진과 여행 스케치 작품 전시회인 ‘Color Your Road’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대표적인 여행분야 SNS 인플루언서인 청춘유리와, SBS 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 감성적인 스케치로 이름을 알린 정승빈 작가를 비롯 10인의 젊은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국내 최대의 사진 분야 SNS 커뮤니티인 ‘사진에 미치다’ 회원 100명이 다양한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07 11:32
-
약용작물은 치료와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한 약재로 많이 사용되지만 특유의 맛과 향 덕분에 차로 즐기기에도 아주 좋다.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용작물은 인삼, 더덕, 도라지, 복분자, 강황, 참당귀, 지황, 쑥, 오가피, 천궁, 백수오, 산수유, 천마, 일당귀, 감초 등이 대표적이다.약용작물 중 상당수는 안정성을 인정받아 식품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며 독특한 맛과 향 덕분에 차로 즐기기에 좋다. 특히 만성피로와 무력감, 오후의 나른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맛과 향으로 감각을 깨우는 약초 차를 추천한다.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김예진 박사는
문화
박상건 기자
2019.10.06 11:39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하는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소중한 유산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서울 배제고보에서 열린 ‘전조선야구대회’로 시작된 전국체전은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얻고 서로 화합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올해 제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전은 1986년의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레저
박상건 기자
2019.10.04 09:50
-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딸린 고대도는 삽시도 북쪽으로 4.5km 떨어져 있는 섬이다. 삽시도는 보령시 서쪽으로 13.2㎞ 떨어져 있다. 고대도는 면적이 0.9㎢이고 100여 가구에 3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들은 풍부한 어족자원 때문에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옛날에 외연도 밖으로 홍어잡이를 주로 하던 섬이다.고대도는 일찍이 사람이 정착해 마을이 형성된 섬으로 옛 집터가 많아 고대도(古代島)라 부른다. 섬은 작지만 역사와 풍경을 겸비한 아름다운 어촌이다. 일직이 자가 발전소는 물론 전화, 상수도 시설과 현대식 주택을 갖추고
여행
박상건 기자
2019.10.02 09:37
-
최근 연예계 다양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와 쟁점이 되면서 연예계 진출을 희망하는 청소년과 이들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 안정된 연예계 길을 갈 수 있을 것인가? 연예인을 지망하는 청소년들을 불공정한 계약으로부터 보호하고, 또래에 비해 특수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그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교육의 장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회장 손성민),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김영진),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문화
박상건 기자
2019.10.01 08:11
-
신진도는 서울에서 155㎞ 떨어져 있고 승용차로 1시간 40분 걸린다. 섬의 모양은 충남 태안반도 중심부에서 넓은 바다로 뻗어나가는 모양새이다. 해안선 길이는 7㎞. 다리가 연결돼 승용차로 바로 갈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해당한다. 태안군 근흥면은 3면이 바다인 반도로써 수산업이 매우 발달돼 있다. 근흥면의 주산은 지령산인데 한 줄기는 금고도, 구절봉, 노적봉, 영주봉으로 뻗어 내리고, 또 한 줄기는 안흥항으로 뻗어내려 당봉, 문필봉, 남산봉, 객사봉으로 이어져 있다. 안흥항은 고려시대부터 여송무역선이
여행
박상건 기자
2019.09.24 07:06
-
올가을, 뚝섬유원지에서는 색다른 주말 저녁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11월 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4시~9시에 한강 뚝섬유원지 음악분수대와 수변무대 주변에서 ‘인서울 마켓’을 개최한다.‘인서울마켓’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500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셜벤처가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장터로 사회적가치가 담긴 다양한 상품과 건강한 먹거리 판매부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과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다. 서울시는 ‘인서울마켓’을 서울을 대표하는 사회적경제 공유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인서울 마켓’은 사람(人)의 가
레저
박상건 기자
2019.09.23 08:04
-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20일 ㎏당 5천17원으로 전날(19일·5천828원)보다 13.9% 떨어졌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전국 돼지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17일 ㎏당 5천838원으로 전날(4천403원)보다 큰 폭으로 뛰었으며 18일 6천201원까지 상승했다.이후 19일 이동중지가 해제되면서 경매가 재개되고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과 수급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국내
문화
박상건 기자
2019.09.22 17:44
-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지난 12일 방글라데시 교량청(이하 BBA)과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BBA에 파드마대교의 운영‧유지관리 사업자로 한국도로공사를 공식 추천해 진행됐으며, 협약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사업 수주를 위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빠르면 올해 말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해당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영업소 요금징수, 도로·구조물 유지보수, 순찰 및 재난관리 등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
문화
박상건 기자
2019.09.18 09:21
-
옹진군 연평도는 인천항에서 122㎞ 떨어진 해상에 있다. 여객선으로 2시간 소요된다. 본래 해주군에 속했던 연평도는 8.15 해방 후 38선 이남지역으로 옹진군에 편입됐다. 6.25전쟁 때는 수 만 명의 피난민이 연평도를 거쳐 남하했다. 휴전 후 연평도는 계속 대한민국에 소속되었다. 주민의 70% 가량은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과 그 후손들이다. 연평도는 평평하게 뻗친 섬이라는 뜻이다. 면 소재지 섬인 본섬 대연평도와 부속 섬 소연평도로 이뤄졌다. 전체 섬 면적은 7.4㎢이고 경기만 북서쪽 대연평도는 6.14㎢이다. 북방한계선과 불과
여행
박상건 기자
2019.09.17 15:03
-
경기도청소년야영장은 내달 19일(토)~20일(일), 내달 26일(토)~27일(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2019 제2회 경기도 가족캠핑 페스티벌 힐링! 밤하늘 별빛 축제’에 참가할 가족을 선착순 모집한다.텐트가 없거나 텐트를 대여하기 부담스러운 참가자에게는 일반 캠핑, 오토캠핑, 글램핑 등을 제공하며, 일반 텐트대여는 전기 사용이 제한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차는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 2차는 내달 4일 오후 3시부터 14일 오후 3시까지 경기도청소년야영장 홈페이지(www.wscamp.k
레저
박상건 기자
2019.09.17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