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사용하는 라인-좌측 3개는 카본, 나머진 나일론계열과 합사 라인임]

민물대낚시 중 바닥(올림)낚시용 라인은 크게 세가지 정도의 재질을 사용한다. 나일론, 카본, PE합사가 그것이다. 이는 재질에 따른 분류이며, 형태에 따라 분류하면 단사(모노 필라멘트)와 합사로 나눌 수 있다. 나일론과 카본은 단사이며, PE줄은 합사이다. 간혹 나일론줄을 모노줄과 동일하게 부르는데 이는 엄밀하게 잘못된 사용이다. 카본라인 역시 모노 필라멘트 형태이기 때문이다. 라인을 이야기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비중이다. 이는 물 비중 1에 대해 가볍거나 비슷하거나 무거운 정도로 구분짓는 데 이에 따라 플로팅, 세미플로팅, 싱킹 라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주요 특성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보듯이 나일론은 카본에 비해 비중이 작다. 즉, 물에서 천천히 가라앉는 정도이다. 이에 비해 카본은 매우 무거우며, 이는 저부력찌(약 4g 미만)에 대해 초리부터 찌꽂이까지의 원줄이 목내림 이후에 추가로 부담을 주어 반마디 정도를 내릴 정도로 작용한다. 따라서 저부력찌에 카본줄은 예민함 측면에서 최적화된 조합은 아니다. 또 다른 요소로 인장강도(1호줄의 인장강력)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일론과 카본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인장강도를 보이나, 나일론의 경우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로 인해 물속에서의 인장강도는 카본보다 약해진다. 물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일론라인은 발수 코팅을 취한다. 나일론과 카본은 보통 1호줄이 2Kg 정도의 인장강력을 가지며, PE합사의 경우 평균 5배 정도의 인장강력을 보인다.

신도는 라인이 늘어나 끊어지는 순간의 정도를 퍼센테이지로 나타낸 특성으로 늘어난 라인이 다시 원상복귀되는 성질인 신축성과 구분된다.  100cm 라인을 110cm까지 늘렸을 때는 끊어

지지 않다가, 110cm를 초과하자마자 끊어질 경우 이 라인의 신도는 10%라 정의한다. 나일론 원줄의 신도는 20%대가 적합하나, 목줄의 경우는 10%내외가 입질감도 및 챔질 전달 측면에서 적합하다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쓸림강도는 합사가 가장 좋으나, 원줄로 많이 사용하는 카본과 나일론의 경우 카본이 월등하다. 결절강도라는 말과 비슷한 의미며, 간단한 실험으로 나일론 2호줄을 이빨로 끊으면 쉽게 절단되나, 카본의 경우 좀 더 애를 써야 가능하다. 기타 부드러움 측면에서 으뜸은 PE합사이며, 나일론-카본의 순이다. 이에 PE합사는 쉽게 엉키고, 너무 강한 인장강력으로 인해 원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일련의 특성으로 예민한 입질을 필요로 하는 관리형낚시터나 하우스의 경우 나일론 라인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여쓸림 등 가혹한 환경에선 카본라인과 고부력찌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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