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왼쪽)이 중국의 위즈잉 6단과 대국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생애 프로 통산 400승 고지에 올랐다. 최정 9단은 31일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전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위즈잉 6단에게 28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생애 프로 통산 40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최정 9단은 2010년 5월 18일 입단해 6개월여 만에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1회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으며, 이날 승리로 통산 599전 400승 199패(승률 66.8%)의 전적을 올렸다. 또한 최정 9단은 입단 8년 5개월 만에 여자기사 중 최단기간(이전기록은 박지은 9단의 13년 4개월)이자 통산 네 번째로 400승을 이루었다. 최정 9단은 2013년 6월 28일 100승, 2015년 7월 16일 200승, 2017년 6월 9일 300승, 2018년 10월 31일 400승을 기록하고 있다.  

400승을 달성한 최정 9단은 대국 후 인터뷰를 통해 “400승 달성을 대국 종료 후 알게 되었다”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기쁘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정 9단과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 오유진 6단과 오정아 3단은 각각 중국의 왕천싱 5단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2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4강전은 1,2일 계속되며, 우승상금은 3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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