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LG배 8강전에서 신민준 9단(왼쪽)과 펑리야오 6단이 대국하고 있는 모습.(사진=리빙TV DB)

[리빙TV 김경동 기자] 프로바둑기사 신민준(19) 9단이 LG배 준결승전에 올랐다. 12일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8강에서 신민준 9단이 중국의 강호 펑리야오(26) 6단을 25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로 LG배 첫 본선무대를 밟은 신민준 9단은 본선32,16강에서 중국 탄샤오 9단과 자오천위 7단을 차례로 꺾은 뒤 펑리야오 6단마저 제압하며 대회 첫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4강 진출에 성공한 신민준 9단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크게 기대를 안했지만 상대가 초중반 착각을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 부담되지만 최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대국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8강전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25) 9단은 중국의 판팅위(22) 9단에게 패했으며, 강동윤(29) 9단 역시 양딩신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선수끼리 벌인 스웨(27) 9단과 장웨이제(27) 9단의 대결에서는 스웨 9단이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전 진출 티켓을 차지했다.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될 준결승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신민준 9단과 양딩신 7단, 스웨 9단과 판팅위 9단의 대결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신민준 9단은 중국랭킹 12위에 올라있는 양딩신 7단에게 2015년 LG챌린저스컵 본선 4강에서 패해 1패를 기록 중이다. 양딩신 7단 역시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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