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낚시의 여러가지 매듭법(사진=서울시낚시협회 제공)

지난 편에 언급했듯이 세상에는 수많은 매듭법이 존재한다. 혹자는 3천여가지 이상이라고 말하지만 약간의 응용으로도 새로운 이름의 매듭법이 탄생하고 있어 그 경우의 수는 사실상 무한대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오늘 소개하는 매듭법은 현존하는 매듭법 중 최고의 매듭법이 아닌 (사실 그런 매듭법을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알려준다면 당장 테스트하고 적용할 것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매듭법’이니 참고하라는 의미로 소개한다. 

1. 초리매듭법
a. 8자 매듭을 통해 ‘브레이크 매듭(일명 매듭똥)’을 만든다. 1호 이하의 얇은 원줄에는 같은 자리에 매듭을 한 번 더해 브레이크 매듭을 크게 만든다.

b. 아래 그림과 같이 매듭을 완성한다. 당길수록 조이게 된다.

c. 초리실은 한번 묶어 최대한 짧게 자르며, 이는 엉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초리실쪽에서 엉킴이 발생할 경우 낚싯대를 접어 풀거나, 대를 몸 뒤로 최대한 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2. 봉돌매듭법 : 유니노트(Uni Knot)
사실 매듭법을 지면에 글과 간단한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본 강좌의 흐름상 생략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나름 노력을 해 보았다. 
이외에도 바늘 묶는 법(바깥돌리기, 안돌리기 등), 목줄을 봉돌에 체결할 때의 방법(합사와 나일론/카본 목줄에 따라 다르다)에 대해서는 간단하지만 그림보다는 동영상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 생각되어 본 지면에서는 생략한다.

매듭을 다루면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안정성 측면에서의 채비밸런스’이다. 밑걸림이나 감당하기 힘든 대어를 걸었을 때 조사가 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방법은 낚싯대 보호를 위해 대의 방향을 원줄과 일직선으로 두고 당기거나 버티는 것이다. 이 때 어떤 부위가 터지는 것이 최선일까? 초리매듭이 터지면 찌를 비롯한 채비 전체가 사라진다. 봉돌매듭이 터지면 대와 원줄, 찌는 보호할 수 있다. 바늘이 펴지거나 목줄이 터진다면 가장 수습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를 위해 초리매듭은 가장 강해야 하며, 목줄은 원줄보다 아래 호수의 라인을 선택한다. 그럼에도 목줄이 터진다는 보장이 없는 이유는, 원줄의 교환시기와 목줄의 교환시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채비 밸런스에 대해서는 차후 좀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다음 편에서는 바닥(올림)낚시에 있어 채비와 함께 가장 논란이 많은 요소인 찌맞춤에 대해 고찰해 보겠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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