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바둑장기채널 우메자와 부장, 쿠라모토 대표,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이창호 이사,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손근기 기사회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리빙TV DB)

일본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용성전 첫 대회 시상식이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일본바둑장기채널 쿠라모토 켄지 대표를 비롯해 초대 챔피언 김지석 9단과 준우승한 강동윤 9단,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창호 이사,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상식에서 쿠라모토 켄지 대표는 우승을 차지한 김지석 9단에게 트로피와 3000만원의 상금, 준우승을 차지한 강동윤 9단에게 트로피와 1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쿠라모토 일본바둑장기채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첫 용성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 4월 달에 한·중·일 통합 챔피언전이 열리는데 김지석 9단의 선전을 기원한다. 앞으로 계속 용성전을 후원할 계획이며,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승 트로피를 받은 김지석 9단은 일본어로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주신 쿠라모토 대표를 비롯한 일본바둑장기채널에 감사드린다. 초대 우승을 한 날에 딸 아이가 태어나 개인적으로 용성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기쁘고 기억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 김지석 9단과 강동윤 9단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휘호 바둑판을 전달했다.

김지석 9단은 지난 8월 28일 벌어진 결승1국에서 동갑내기 친구 강동윤 9단에게 선취점을 얻었으나 9월 1일 열린 2국에서 패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9월 17일 벌어진 최종국에서 김지석 9단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용성전 초대 챔프에 오르며 같은 날 득녀를 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입단 이후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지석 9단은 올해 JTBC 챌린지매치 1차 대회 우승, 제30회 TV바둑아시아 우승, 제1기 용성전 우승 등으로 누적 상금 약 9800만원을 기록했다. 

김지석 9단은 내년 4월경 일본ㆍ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한ㆍ중ㆍ일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지석 9단은 “예전부터 중국-일본 통합 챔피언전이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한국대표로 초대받게 됐다. 중국-일본 선수들이 처음 참가하는 저를 손님 대접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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