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에서 준우승자인 김혜민 8단,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우승자인 최정 9단(좌측부터)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리빙TV DB)

국내 여자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을 끝으로 시즌 종료를 알렸다.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 행사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안재호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을 비롯해 조상호 한국기원 총재 대행, 김영삼 한국기원 사무총장, 이창호 이사, 손근기 프로기사회장, 참가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조상호 한국기원 비대위 총재 대행은 “한국제지가 하고 있는 조림사업은 지금 당장을 보는 것이 아니고 큰 숲을 보고 하는 사업이다. 이런 큰 뜻을 가지고 바둑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대회에 참가한 여자 프로기사들이 큰 숲의 나무들처럼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제지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까지 문호를 개방해 4명의 아마추어와 34명의 여자 프로기사가 참가해 예선을 치렀다. 이번 대회는 ‘여자 최강’ 최정 9단과 ‘엄마 파워’ 김혜민 8단 그리고 아마추어 이루비 선수의 선전 등이 주목을 받은 대회였다. 특히, 본선에서는 이루비 아마 6단이 전기 챔피언 김다영 3단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했지만 최정 9단에 패하며 돌풍 행진을 마감했다.

 ‘여자 최강’ 최정 9단과 ‘엄마 파워’ 김혜민 8단의 ‘신구대결’로 관심을 모은 결승3번기는 최정 9단이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패자인 김혜민 8단이 오랫만에 가슴 뛰는 바둑을 둬서 행복했다는 인상 깊은 멘트를 남기면서 바둑의 참맛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에게는 트로피와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한 김혜민 8단에게는 트로피와 준우승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최정 9단은 "국내 여자 대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 멋진 대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국제지와 여자바둑계가 함께 쭉쭉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 9단은 올해 제22, 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우승, 세계페어바둑최강전 우승(박정환 9단), 제9회 궁륭산병성배 우승(2연패),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준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올해 77승 19패의 성적을 거두며, 최근 여자기성전 결승2국까지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대회 후원을 맡은 한국제지는 내수 시장에서 복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유일 생산 복사지 ‘miilk’와 고품질의 인쇄용지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제지 종합기업이다. 대회규모 총 1억 6000만원으로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 규모로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제2회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시간누적방식’의 독특한 방식을 대국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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