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 3단에게 2-0 완승

대국을 마친 후 최정 8단(왼쪽)과 김채영 3단이 복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최정 8단이 여자국수전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입신에 올랐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2국에서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8단이 김채영 3단에게 195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정 8단은 우승상금 1200만원을 획득했으며, 동시에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1단 승단해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에 이어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중 3번째로 입신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최정 8단은 전날 결승1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몰아 결승2국에서도 김채영 3단을 제압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정 8단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권주리 초단, 8강에서 박지은 9단, 4강에서 강지수 초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0년 5월 입단한 최정 8단은 입단 후 1년 8개월 만인 2012년 1월 13기 여류명인전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우승까지 국내대회 7회, 세계대회 3회 등 총 10회의 우승을 기록해 한국기원 소속 여자기사 중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최정 8단은 결승전에 11회 올라 10회 우승하는 등 타이틀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최정 8단은 대국 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여자국수전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며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없다면 프로기사 최정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정 8단은 “9단 승단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꼭 출전하고 싶었던 맥심커피배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9단 승단에 대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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