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 군수(좌측)과 한국기원 한상렬 비대위 부위원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리빙TV DB)

한국-중국-일본의 레전드 월드바둑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조인식 및 업무협약식이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조인식에는 박우량 신안 군수를 비롯한 신안군 관계자들과 한국기원 한상렬 비대위 부위원장, 김인 이사, 김영삼 사무총장, 이창호 9단 등이 참석했다.

조인식에서 박우량 신안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국수산맥배에서 만난 김인 국수의 조언으로 국제시니어 대회 창설을 결심하게 됐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흥행을 위해 힘써 달라. 신안군은 재정 자립도가 높은 지자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바둑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다. 신안군은 앞으로 본 대회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1980년대 말부터 2000년까지 초창기 세계 바둑을 호령하던 왕년의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의 레전드 16명이 한자리에 집결해 기량을 겨룬다. 아직까지 출전 명단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서봉수 9단, 조치훈 9단, 유창혁 9단, 녜웨이핑 9단, 마샤오춘 9단, 고바야시고이치 9단, 린하이펑 9단 등의 굵직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총예산 5억 5000만원 규모의 대회 이름은 '1004섬[島]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는 2019년 9월 하순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바닷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안군은 이세돌 9단의 고향으로 2009년 바둑리그 신안천일염 팀을 창단하여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바둑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외에도 신안군은 전라남도 3개군을 순회하며 5회를 치른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탄생에도 기여했다.

그동안 이벤트 성격을 띤 시니어 기사들의 국제대회는 몇 차례 있었지만 정식 국제대회의 위상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시니어 국제대회는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가 처음이다. 만 50세 이상 시니어기사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16강 토너먼트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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