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18)과 중국 랭킹 8위 천야오예 9단(29)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사진=시나닷컴 제공)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 친황자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18)이 중국 랭킹 8위 천야오예 9단(29)에게 207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하며 종합전적 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진출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렸던 신진서 9단은 천야오예 9단의 벽을 넘지못하고 세계대회 우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대국에서 일단 초반 천야오예9단의 행마가 전체적으로 무겁게 움직이면서 신진서 9단이 국면을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백80으로 단수친 것이 문제였다. 이후 진행으로 바꿔치기가 이루어지면서 신진서 9단이 고전하기 시작했다. 중반들어 백116이 마지막 패착으로 꼽힌다. 패가 나면서 바꿔치기가 나면서 흑을 쥔 천야오예 9단 쪽으로 승세가 기울었다. 종반 역전을 타이밍을 노리던 신진서 9단은 천야오예 9단의 철벽 방어에 막혀 결국 207수만에 돌을 거두어야 했다. 

2013년 9회 춘란배와 2016년 3회 바이링배 정상 정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달성한 천야오예 9단은 우승상금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을 차지했으며, 신진서 9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6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중국 랭킹 8위에 올라있는 천야오예 9단은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는데 이는 박정환 9단에 대해 7연승을 기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독 한국랭킹 1,2위인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에게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천야오예 9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랭킹 1,2위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준우승 상금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을 받았다. 신진서 9단은 2012년 7월 입단 이후 지난 11월부터 2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올해(12월 25일 현재) 다승(82승), 승률(77.36%), 연승(18연승) 등 기록부문 3관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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