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에서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왼쪽부터 4번째), 문세영 기수(5번째), 김낙순 마사회장(6번째) 등이 함께 기념 촬영으르 했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파이널보스’(수, 4세, R95, 지용철 조교사)가 28일 2018년 첫 대상경주 ‘세계일보배’(제9경주, 1200m, 4세이상, 국OPEN)에서 ‘목차’(결승선에 도착한 거리차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말의 코끝에서 목까지의 길이 : 52~100cm)로 짜릿한 우승을 기록했다. 경주기록은 1분 13초 4. 

경주 출발 신호와 함께 ‘올웨이즈위너’가 2017년 우승마답게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나왔다. 그 뒤를 ‘라온매직’, ‘상감마마’가 바짝 추격했지만, 여전히 3마신(1마신=약2.4m)의 격차로 역전은 어려웠다. 그러나 경주 거리 약 100m를 남겨두고, 하위권에 머물렀던 ‘파이널보스’, ‘시티스타’, ‘천지스톰’이 일제히 빠른 스피드로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파이널보스’는 경주 초반 10위에서 결승선 10m를 앞두고 역전승에 성공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울 대표 경주마다운 경주결과였다. ‘파이널보스’는 2세마 시절 차세대 경주마를 선발하는 ‘브리더스컵’(G∥)에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3세에는 삼관마 시리즈(Triple Crown)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GI)까지 우승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한국 최고 경주로 꼽히는 ‘대통령배’(GI)에서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과 겨뤄 4위를 기록했다. 소위 경주마로서 엘리트코스로 불리는 과정을 탄탄하게 밟아온 것이다. 이로써 ‘파이널보스’는 49조 지용철 조교사의 마방에 4번이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선사하며 2018년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경마의 황태자로 불리는 문세영 기수의 경주종반 거침없는 말몰이도 압권이었다. 문기수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거침없는 말몰이가 한국 경마상 최고라고 평가받을 뿐 아니라, 최우수 기수만 6번이나 수상한 베테랑이다. 

문세영 기수는 “파이널보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자신의 해야 될 일은 경주종반 500m에서의 승부수였다”며, “끝까지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올해 첫 스타트를 잘 시작한 것 같아 눈물까지 날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용철 조교사는 “작년에는 파이널보스가 컨디션이 안 좋아 다소 아쉬웠는데, 올해는 작전을 잘 따라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김낙순 마사회장,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등이 참석하여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했다. 

한편, 세계일보배에는 2만 9천명이 관람하였으며, 총 매출은 약 47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4.2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1.7배, 21.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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