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TV 김경동 기자] 신진서 9단이 새해 벽두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오는 13일부터 중국 꾸이저우성 안순에서 제4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 4강과 결승3번기가 연이어 열린다. 신진서 9단은 우승을 위해 두 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

신진서 9단이 넘어야 할 첫 번째 고개는 13일 벌어질 4강전 상대인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다. 한국랭킹 2위에 올라있는 신진서 9단은 중국랭킹 4위 구쯔하오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터넷바둑으로 300판 이상을 넘게 둬 상대를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2018년 중국기사를 상대로 25승 10패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월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패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실패했던 신진서 9단은 다시한번 세계정상에 오를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다. 신진서 9단은 2018년 다승, 승률, 연승 등 기록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바둑대상 MVP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4강전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와 중국랭킹 7위 천야오예 9단의 형제대결이다. 커제 9단이 결승전에 올라오든 천야오 9단이 올라오든 신진서 9단으로서 만만치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4강전 승자는 15일과 17,18일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그동안 통합예선을 거친 후 본선 64강 토너먼트로 열렸던 바이링배는 이번 대회부터 통합예선을 폐지하고 본선 16강 초청전으로 열리며, 우승상금도 160만 위안에서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에서 40만 위안(6700만원)으로 줄었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천야오예 9단이 2회 대회 챔피언 커제 9단에게 3-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바이링배는 2012년 저우루이양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등 3회 연속 주최국 중국이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