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백령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신진서 9단(좌측)과 구쯔하오 9단의 대국 모습(사진=중국 시나닷컴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다시 세계대회 우승 도전에 하는 신진서 9단이 첫 번째 고개를 무난히 넘었다. 13일 중국 꾸이저우성 안순에서 벌어진 제4회 백령배 세계바둑선수권 준결승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백령배 우승 경력이 있는 두 강자가 맞붙은 또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 중국랭킹 7위 천야오예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 신진서 9단과 최종 백령배 패권을 다투게 됐다.

2000년 1월 출생인 신진서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2000년대 생 기사 중 처음으로 세계대회 타이틀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 9단은 “꼭 한번 세계대회 결승에 만나고 싶던 커제 9단과 만나 결승전이 기대된다”면서 “평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은 아니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 결승전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은 오는 15,17,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3번기를 통해서 최종 우승을 가리게 된다. 

그동안 통합예선을 거친 후 본선 64강 토너먼트로 열렸던 백령배는 이번 대회부터 통합예선을 폐지하고 본선 16강 초청전으로 벌어졌다.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이번 대회부터 점심시간을 없앴다.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6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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