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백령배 결승1국에서 신진서 9단(좌)와 커제 9단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사진=중국 시나닷컴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신진서 9단(19)이 백령배 결승전에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15일 중국 꾸이저우성 안순에서 벌어진 제4회 백령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22)을 맞아 213수만에 백불계패를 당하며 첫 판을 내줬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은 흑을 잡은 커제 9단이 약간 편하게 시작했다. 좌하귀 전투에서 흑61이하 흑의 수순이 무거워서 백이 우세를 잡았으며 중반 백122의 결단이 좋았다. 하지만 커제 9단의 흑139의 승부수에 그만 신진서 선수가 흔들렸으며, 백142로 143자리에 이어놓고 중앙을 그냥 이어가면서 정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이후에 신진서 9단은 계속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으며 결국 213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결승전에 앞서 신진서 9단은 “꼭 한번 세계대회 결승에 만나고 싶던 커제 9단과 만나 결승전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으나 커제 9단의 벽이 높음을 실감하는 한판이었다.

2015년 1월 14일, 제2회 백령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이 선배 기사인 치우쥔 9단에게 1-2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2연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한 날이다. 그 우승은 당시 17세였던 커제 9단의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이었으며, 커제 9단은 이를 계기로 급성장하면서 세계바둑계의 중심을 향해 질주해 갔다.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이 맞붙는 결승2,3국은 17,1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본선 16강 초청전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6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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