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바이링배 결승2국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왼쪽)과 한국 랭킹 2위 신진서 9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중국 시나닷컴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신진서 9단이 바이링배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17일 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 열린 제4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에게 162수 만에 흑불계패를 당하며 종합전적 0-2로 준우승에 그쳤다.

생애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이자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커제 9단은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은 상금 40만 위안을 받았다.

신진서 9단은 앞서 15일 열린 결승1국에서 중반까지 쌓은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커제 9단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결승2국은 신진서 9단의 완패였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은 결승1국의 패배를 의식한듯 다소 승부를 서두르는 느낌이었다. 흑을 쥔 신진서 9단은 초반 흑39의 응수타진을 던졌으나 커제 9단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끌여가는 분위기가 됐다. 그리고 이후 흑55로 붙여서 나온게 수읽기에 조금 착오가 있었다. 백70까지 타협이 되었지만 승부는 이미 백에게 기울어 있는 국면이었다. 종반 신진서 9단이 추격전을 펼쳤으나 커제 9단의 마무리가 돋보였다.

결승 2국 패배로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통산전적에서 2승 6패로 뒤지게 됐다. 바이링배는 한국 선수와는 아직까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데 1회 저우루이양 9단, 2회 커제 9단, 3회 천야오예 9단이 우승하는 등 4회 연속 주최국 중국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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