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3단(오른쪽)과 송지훈 4단이 대국 종료 후 복기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4차원소년' 박상진 3단(18)이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1차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박상진 3단이 송지훈 4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서 초중반까지는 백을 쥔 송지훈 4단이 괜찮은 흐름으로 국면을 이끌어 갔으나 우변 전투에서 백92수의 악수를 던지면서서 바둑이 만만치 않아졌다. 중앙에서 흑이 선수를 잡아 하변을 차지하면서 우세해졌고 이후 잘 지켜내며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했다.

스위스리그 6라운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박상진 3단은 최원진 아마, 강우혁ㆍ김선기 2단, 한상조 초단, 최재영 4단을 연파하고 전승자 간의 맞대결로 펼쳐진 최종라운드에서 송지훈 4단에게 마저 승리하며 6전 전승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박상진 3단은 “무엇보다 첫 우승 대국 내용이 만족스러워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당장의 목표는 곧 시작되는 2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고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가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15년 5월 4회 영재 입단대회에서 입단한 박상진 3단은 입단 3년 8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박상진 3단은 2017년 월간바둑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신진서를 이을 유망주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국가대표 감독 목진석 9단과 미래의 별 후원회의 후원으로 201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치러지며 왕중왕전으로 통합 우승자를 가린다. 1, 2차 우승자 간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왕중왕전은 3월 16일 열릴 예정이며 왕중왕전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며 대회 총 상금은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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