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배에서 신흥 대세 '마스크'와 환상의 호흡을 뽐낸 안토니오 기수(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년 한국경마 첫 시상대 주인공은 ‘마스크’였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7일(일) 열린 제18회 ‘세계일보배(제9경주, 1200m, 3세 이상, 국OPEN)’에서 ‘마스크(4세, 수, 한국, R89)’가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12초 0.

‘세계일보배’는 2019년의 첫 대상경주로 총 상금 2억 5천만 원이 걸려있다. 1200m 단거리 대결이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스프린터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떠오르는 국산마 샛별 ‘마스크’와 전통 단거리 강자 ‘가속불패(7세, 거, 한국, R105)’가 우승후보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신구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마스크’와 ‘가속불패’는 경주 시작과 동시에 각각 4, 5위에 자리 잡으며 12두 중 중간 그룹에서 힘을 아끼는 전략을 펼쳤다. 경주 내내 나란히 달리며 경합을 벌였으나, 4코너 후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가속불패’는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뒤처지기 시작했다. 

반면 ‘마스크’는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하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결승선을 200m를 앞둔 지점 ‘마스크’는 ‘신의명령(4세, 암, 한국, R86)’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며 2와 1/2마신(1마신=약 2.4m)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신의명령’이었고,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가속불패’는 8위에 만족해야 했다. 

‘마스크’

는 “힘을 아끼다 막판 역전을 노렸는데 작전대로 통했다.”라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기수는 “겨울이 익숙하지 않아 체중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라며, “하지만 훈련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세계일보배’의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이 참석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세계일보배’에는 3만 1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0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3.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1.8배, 19.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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