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대여해 입고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한옥마을을 관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사진=리빙TV DB)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고 만족스러워 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2017년 서울을 방문한 아시아 관광객은 명동에 그리고 유럽·미국 관광객은 고궁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는 경희대학교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도시관광 트렌드 전망 및 서울시 도시관광 포지셔닝 연구'를 내놨다. 한국관광공사 '2017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의 표본 방한 관광객 1만3천841명 중 서울을 방문한 9천942명의 답변 내용을 별도로 뽑아 분석한 결과다. 서울시는 중국·일본·기타아시아인의 경우 한국을 관광지로 택한 가장 큰 이유가 쇼핑이지만, 미주·유럽인은 '역사와 문화유적'이라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의 30.9%는 명동을 가장 만족스러운 장소로 꼽았다. 그 다음은 동대문시장(9.7%), 남산타워(8.8%) 순이었다. 일본 관광객 역시 33.0%가 명동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으며, 2,3위는 각각 신촌·홍대(9.2%), 동대문시장(8.1%)이 차지했다. 반면에 미주지역 관광객은 고궁(20.8%), 명동(7.8%), 이태원(7.2%), 유럽 관광객은 고궁(21.1%), 명동·강남역(6.5%), 남산타워(5.9%) 순으로 만족스러운 장소를 꼽았다.

중국과 미주지역 관광객은 한국의 치안에 엄지를 세운 데 반해 일본 관광객은 먹거리 음식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유럽 관광객은 쇼핑에 흡족함을 표했다. 관광 후 가장 만족한 관광 활동 역시 중국·일본·기타아시아인은 쇼핑, 미주·유럽인은 역사·문화유적 탐방 등으로 갈렸다. 주요 쇼핑 품목은 중국인의 경우 향수·화장품, 나머지 지역 관광객은 의류가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서울에 대한 관광정보는 어디에서 얻을까? 일본·기타 아시아·미주·유럽 관광객은 모두 한국 여행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었다고 답했지만 중국은 64.7%가 친지·친구·동료라고 말했다. 중국과 유럽 관광객은 '나 홀로 여행'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일본은 2인으로, 기타 아시아에서는 주로 3인 이상이 함께 서울을 찾았다. 미국·유럽·기타 아시아 관광객은 50% 이상이 첫 한국 방문이었으나 일본은 4회 이상 방문객이 51.1%나 됐다. 중국은 처음(37.4%)과 4회 이상(28.3%)이 모두 많았다. 체류 기간은 일본이 3일로 가장 짧았고 중국과 기타 아시아는 5일, 미주·유럽은 11∼20일이 가장 빈번했다.

서울시는 여행 전후 한국 이미지에 대한 긍정 반응이 미주 관광객은78%에서 97.3%), 유럽 관광객은 77.7%에서 96.8%로 대폭 증가했다며 서울 관광이 국가 브랜드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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