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 승리한 정관장 황진단 팀(사진=한국기원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한국의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과 중국의 화웨이배 중국갑조리그 우승팀이 자웅을 가린다. 오는 16, 17일 양일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포스코켐텍과 2018 화웨이배 중국위기 갑조리그 우승팀 장쑤 화태증권이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맞붙는다.

이상훈 감독이 지휘하는 포스코켐텍은 2010년 창단해 2011년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해 7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KB리그 전통의 강팀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7일 군입대를 한 4지명 이원영 8단을 제외하고 1지명 최철한 9단을 비롯해, 2지명 나현 9단, 3지명 변상일 9단, 5지명 윤찬희 8단과 퓨처스리거 김현찬 5단이 출전한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세계대회 우승(응씨배) 경험이 있는 ‘맏형’ 최철한 9단과 2018시즌 공동다승왕 나현 9단, 2018시즌 MVP 변상일 9단 등 팀 우승 주역들과 ‘복병’ 윤찬희 8단·김현찬 5단의 활약이 기대된다.

중국의 장쑤 화태증권의 라인업도 만만치않다. 지난해 중국 갑조리그 첫 우승을 달성한 ‘신흥 강팀’인 화태증권은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을 비롯해 주전멤버인 자오천위(25위) 7단과 퉁멍청(18위), 황윈쑹(26위), 위즈잉(56위) 6단이 출전한다.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하며 팀이 첫 정상에 오르는데 공헌한 미위팅 9단은 2013년 제1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을 우승한 정상급 기사다. 이밖에 자오천위 7단과 퉁멍청 6단, 황윈쑹 6단은 세계대회 본선에서 여러 차례 활약한 바 있는 신예 강자들이며 ‘홍일점’ 위즈잉 6단은 최정 9단과 세계여자바둑계를 양분하고 있는 중국 여자바둑 최강자다.

5대 5로 대결하는 KB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결은 16일 1차전, 17일 2차전에서 각각 다섯 판씩, 총 열 판을 대국해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린다. 만약 5-5 동률이 나오면 2차전 1국 주장전 승리 팀이 이긴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1월에 열린 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이 2017 중국갑조리그 우승팀 중신 베이징에 종합전적 5-3으로 승리하며 왕중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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