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국 최종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7단이 동료 기사인 스웨 9단을 28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리빙TV DB)

중국의 양딩신 7단이 선배인 스웨 9단을 종합전적 2-1로 꺾고 LG배 우승컵을 가져갔다. 14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국 최종국에서 중국의 양딩신 7단이 동료 기사인 스웨 9단을 280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던 신민준 9단이 패하면서 한국기사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결승전은 중국 랭킹 5,6위인 스웨 9단과 양딩신 9단이 경합을 벌였다. 

앞서 벌어진 결승1국에선 2승 6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었던 스웨 9단이 기선 제압을 하면서 대회 두번째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결승2국에서 양딩신 7단이 반격하면서 최종국에서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이날 벌어진 결승3국에서 양딩신은 백46으로 흑 석점을 잡으면서 백이 조금 편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중반 백90,92의 발빠른 행마로 백의 우세한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백130의 알 수없는 의문수를 두면서 형세는 다시 복잡해졌다. 이어 흑은 흑143의 실착을 두면서 승부는 양딩신에게로 기울었다. 이후 스웨는 끈질기게 양딩신의 헛점을 파고 들었으나 양딩신의 마무리가 빈틈 없었다. 결국 스웨 9단은 280수만에 돌을 거두면서 양딩신의 2-1 역전 우승 드라마는 끝났다.

양딩신 7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다아쓰시 8단, 원성진 9단, 강동윤 9단, 신민준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스웨 9단은 2013년 제17회 LG배에서 세계 챔피언 반열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후배에게 패하면서 꿈은 좌절됐다.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딩신 7단은 세계대회 우승시 곧 바로 9단으로 승단한다는 중국기원 승단규정에 따라 9단이 됐다. 양딩신 7단은 중국의 43번째(대만 포함) 세계대회 선수권자가 됐으며,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8차례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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