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TV 김경동 기자]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 역대 우승자들의 모임인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이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빌딩에서 열렸다.

역대 우승자 16명과 올해 17회 우승자가 참가한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2017은 단체전과 릴레이 바둑, 신입 신고 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7시간 동안 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우선 참가가 원칙이지만 부득이하게 참가가 어려운 경우 준우승자가 대체 출전했다.

한화생명 국수전 챔피언스클럽 개회식에 참석한 구도교 한화생명 전무는 “바둑알에 가려져 잘 안보일정도로 작은 손으로 바둑 두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청년이 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역대 우승자가 꿈나무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길 바라며 한화생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행사가 개최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열린 추첨식에서 1회 준우승자 진승재와 2회 우승자 류수항 5단이 주장을 맡아 ‘한화팀’과 ‘생명팀’으로 각각 8명씩 팀을 구성했다.

8 대 8로 열린 단체전은 추첨 결과에 따라 같은 순번끼리 대국을 펼쳤으며 1국은 주장전으로 치러졌다. 그 결과 진승재, 이지현 6단, 홍무진 3단, 신민준 6단이 승리한 한화팀과 나현 8단, 박민규 5단, 송재환, 최윤상이 승리한 생명팀이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주장전에서 승리한 한화팀이 우승상금 800만원을 가져갔다.

특히 3회 우승자 이지현 6단은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이호범 6단(4회 우승자)에게 다시 한번 승리하며 2003년 대회를 연상케 했다.

이번 대회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으며 프로기사와 아마추어가 대국할 경우에는 아마추어가 정선(흑)으로 대국했다.

단체전 후 펼쳐진 릴레이 바둑은 이벤트 대회로 한 명당 5수씩 착점해 생명팀이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또한 역대 우승자 16명은 17회 대회 우승자 강현재(12ㆍ범계초6) 군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하는 의미로 ‘신입 신고 이벤트’를 준비했다. 16명의 역대 우승자와 강현재 군은 한 수씩 번갈아 착수했고 선배 우승자들은 신입 우승자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생명팀의 나현 8단은 “우승자 모임을 통해 단체전 바둑도 두고 오랜만에 어릴적 친구들을 만나 좋았다”는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화팀 신민준 6단은 “평소 시합 바둑만 두다가 승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대회를 참가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면서 밝게 웃었다.

2001년 창설된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은 어린이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를 초청하는 등 매년 1만 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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