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B등급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경정 선수는 성적에 따라 A등급과 B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별 A1, A2, B1, B2등급으로 세분화된다. 대체로 A등급은 상위급, B등급은 중하위급 선수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B등급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배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4회차까지(1월 24일) 성적을 놓고 본다면 현재 4승으로 다승 선두를 거두고 있는 선수가 최영재(5기, 38세, B1등급)와 윤동오(7기, 35세, B1등급)로 두 선수 모두 B1등급에 속해 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최영재의 경우 총 5회의 출전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승률 80%, 연대율 100%로 완벽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윤동오는 지난 시즌 총 승수가 6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즌 초반의 기세가 범상치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B등급 선수들의 활약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B1등급의 황이태도 지난 3회차에서 깜짝 3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고, 지난 시즌 단 5승만을 거두며 존재감이 없었던 권명호(B1등급)도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거두며 승률 66.7%, 연대율 100%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약체 선수로 알려진 전정환(B2등급), 조현귀(B2등급)도 깜짝 2승을 거두며 승률 66.7%로 B등급 선수의 활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처럼 중하위급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면서 매 회차 배당 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이다. 최영재의 경우 지난 1월 4일 목요일 11경주에서 쌍승식 70.1배, 복승식 21.5배, 삼쌍승식 385.8배를 터트렸고 윤동오도 총 4번의 우승 중 3번의 우승에서 쌍승식 20배 이상을 터트렸다. 권명호도 지난 1월 11일 목요일 9경주에서 예상치 못한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22.2배, 삼쌍승식 1031.8배라는 고배당의 주인공이 됐다. 신인인 구본선(B2등급)도 지난 1월 3일 수요일 3경주에서 자신의 올 시즌 첫우승을 쌍승식 118.9배, 삼쌍승식 285.4배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 시즌 제법 굵직한 배당은 대부분 중하위급인 B등급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세가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중하위권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던 중하위권 선수들이 시즌 초반 의욕을 가지고 경주에 임하는데다 기존 강자들이 무리한 운영을 피하는 분위기도 작용한 것. 여기에 한파에 수면 상태가 좋지 않았던 부분도 이변이 나오는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강자들이 분위기를 이끌어가겠지만 당분간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팬들도 저배당 위주의 공략 보다는 중고배당에 초점을 맞춰 공략해 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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