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종 초단(좌측)과 강우혁 2단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최강 영재를 가리는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 문민종 초단이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문민종(16) 초단이 강우혁(17) 2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영재 최강 자리에 오르며 우승상금 800만원을 차지했다.

17세 이하(2001년) 프로기사 24명이 참가해 벌인 이번 대회에서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문민종 초단은 앞서 3월 7일 열린 결승 1국에서 20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올렸지만 14일 열린 2국에서 강우혁 2단에게 308수만에 흑 1집반패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15일 속행된 최종국에서 문민종 초단은 승리하며 입단 후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문민종 초단은 “2국을 졌을 때 많이 괴로웠는데 오늘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고, 다른 시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와 많이 안 두어 봤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져야 될 것 같고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곧 열리는 한·중·일·대 영재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2017년 제8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문민종 초단은 그해 5승 15패, 2018년 11승 18패로 프로무대 적응기간을 가졌지만, 올해 12승 6패의 성적을 올리며 제38기 KBS바둑왕전 본선 32강 진출, 이번 대회 우승 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문민종 초단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ㆍ대만 4개국 영재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또한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문민종 초단과 강우혁 2단은 4월 말 합천군에서 개최예정인 ‘양신’ 신진서·신민준 9단과의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을 벌인다.자를 가려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