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전에서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우측)이 랭킹 2위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사진=한게임 제공)

박정환 9단(26)이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박정환(26)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21) 9단과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19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8’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한국 랭킹2위 신진서(19) 9단에게 182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한국 랭킹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의 대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초반진행은 호각이었는데 신진서 9단이 흑61이 실수의 실수를 범하면서 백74까지 백이 우세한 국면이 됐다. 그후 백이 강력하게 두면서 중앙승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는데 백126~130으로 끊었을때 흑이 살면서 혼전이 이어졌다. 종반 백150으로 두었을때 형세반전을 노렸으나 박정환 9단이 백170,172로 깔끔하게 살아서는 백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중국의 커제 9단은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29) 9단을 193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한중 랭킹 1위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질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빅매치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에선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에게 10승 8패로 앞서 있다. 특히, 올해 2019 하세배 결승전에서 커제 9단이 거의 손에 넣은 우승을 엄청난 착각으로 날려버리면서 자책 따귀와 함께 바둑돌을 투석한 대국 이후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또한 두 기사는 지난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에서 만나 박정환 9단이 13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 준우승은 50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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