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왼쪽)과 이동훈 9단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바둑의 신들만이 겨루는 입신최강전 결승전에서 선취점을 거뒀다.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1-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최연소 입신 최강’에 한걸음 다가섰다. 

기록이 말해주듯이 랭킹 2위 신진서 9단는 이동훈 9단의 천적이었다. 지금까지 신진서 9단에게 8전 전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동훈 9단은 이날 초반부터 먼저 실리를 차지한 후 타개하는 작전이 성공하며 국면을 주도하는듯 했다. 하지만 중반 신진서 9단이 추격에 성공하며 팽팽한 형세로 바뀌었고 이후 끝내기에서 신9단이 역전하며 반집 우세를 확보했다. 대국이 거의 다 끝난 상태에서 반집패를 확인한 이동훈 9단이 돌을 거두며 2시간 16분 동안 펼쳐진 열전이 종료됐다.

대국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우선 2국을 시작하기 전에 경기가 많은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2국에서는 초반에 젖힌 것과 같은 실수는 안 나왔으면 좋겠고, 좀 더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세한 바둑을 역전당한 이동훈 9단은 “중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아쉬웠다. 연구를 잘 해서 2국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둔 신진서 9단은 결승 2국을 승리해 우승하면 6976일의 기록으로, 3국 승리로 우승하면 6981일의 기록으로 우승한다. 현재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 기록은 박정환 9단의 6994일이다.

비록 역대전적에서 열세에 놓여 있는 이동훈 9단이지만 역시 국내 랭킹 4위의 강타자. 최종국으로 갈 것이냐 2-0 완승이냐를 가리게 될 결승2국은 오는 22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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