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5년 이내에 대성당의 복원 공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전후 모습(사진=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여행을 가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세계적인 관광지인 에펠탑과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성당 천장은 폭격 맞은 듯 뻥 뚫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소방대의 발빠른 대처로 불길이 노트르담 대성당 전면부의 주된 구조물인 두 종탑의 목재로 된 지지대에 번지지 않아 더 큰 재앙은 막을 수 있었다. 파리소방청에 따르면 소방대는 노트르담 성당 화재 발생을 인지한 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파리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20분께 한 차례 화재 경보가 울렸지만 불이 난 것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어 6시 43분에 또 다시 화재 경보가 울린 뒤에야 불이 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가장 중요한 구조물인 두 종탑은 첨탑과 지붕이 화염으로 무너져 내린 것과 달리 건재한 상태다. 고딕 양식의 로마 가톨릭 대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의 수도파리의 센강의 일드라시테 섬 안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훌륭한 성당 중 하나이자 국가 행사가 개최되는 곳으로 프랑스 최고 기독교 숭배의 장이자 국가 수장의 장례식 같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가톨릭 미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성당 내부의 장미창들은 모두 온전히 보전지만 장미창을 연결하는 구조물이 고열로 인해 취약해져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화재로 소실된 첨탑과 지붕의 보강공사를 위해 둘러쳐져 있던 비계도 모두 화재 당시의 고열로 모두 심각하게 뒤틀린 상태라 속히 철거가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이내에 대성당의 복원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재벌과 대기업과 개인들이 성당 재건을 위해 기부한 금액이 약 8억8천만 유로(1조1천3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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