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ㆍ정단과기배에 출전하는 태극 낭자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정 9단, 오유진 6단,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 김채영 5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반상의 태극낭자 5명이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 출전한다. 오는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추리(Maison New Century)호텔에서 벌어질 예정인 제9회 황룡사ㆍ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랭킹시드를 받은 최정 9단, 김채영 5단를 비롯하여 국가대표 상비군 성적상위자 오유진 6단, 오정아 4단 그리고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조승아 2단 등 5명이 출격한다. 이 가운데 대회 첫 출전하는 조승아 2단이 우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본 대회에서 한국은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주최국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인 중국은 위즈잉 6단, 리허 5단, 가오싱 4단, 루민취안 4단, 저우홍위 4단으로 팀을 꾸렸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이다. 특히, 지난 대회 첫 주자로 5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리허 5단과 최종국에서 승리한 위즈잉 6단을 주목해야 한다.

대회 첫 우승에 목마른 일본은 셰이민 6단, 후지사와리나 4단, 만나미나오 4단, 뉴에이코 2단, 우에노 아사미 2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여자바둑 타이틀 보유자인 여자본인방-여자명인 후지사와 리나 4단, 여자최강전 만나미 나오 4단, 여자기성 우에노 아사미 2단 등 ‘드림팀’을 구성한 일본이 올해 첫 우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황룡사ㆍ정단과기배는 연승전을 도입한 2회 대회부터 지난해 8회 대회까지 홀수 회차에 한국이, 짝수 회차에 중국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국에게는 45만 위안(약 7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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