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5단(좌)과 뤄더롱 4단(사진=한국기원, 중국 바이두)

 여자바둑기사 이슬아(28) 5단이 내달 중국의 뤄더룽(30) 4단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1년 남짓 연애한 끝에 백년해로를 약속했으며 양가 가족들과 식사 자리로 예식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만난 이슬아 5단과 뤄더룽 4단은 이슬아 5단이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뤄더룽 4단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까워졌고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 

2007년 입단한 이슬아 5단은 이듬해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한국 첫 주자로 2연승을 거둬 우승을 이끌면서 바둑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제1기 꽃보다 바둑 여왕전, 2018년 10월 제23기 여류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0년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산시성 시안 출신인 뤄더룽 4단은 섬서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녜웨이핑 바둑도장에서 수학해 2004년 프로에 입단했다. 2007년에는 중국 갑조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뤄더룽 4단은 현재 중국여자갑조리그의 우후화이팀의 감독으로 있으며, 삼성화재배, LG배 등 세계대회 통합예선에 여러 차례 출전했다. 

이슬아ㆍ뤄더룽 커플은 권효진ㆍ웨량(2005년) 커플에 이어 두 번째 한ㆍ중 프로기사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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