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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으로 숲으로 가자
미세먼지 잡으로 숲으로 가자
  • 박상건 기자
  • 승인 2019.04.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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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청소년, 중장년 힐링까지, 맞춤형 숲 체험 프로그램

최근 잦은 미세먼지 발생과 심각한 대기오염 발생으로 농촌 체험, 자연휴양림 힐링치유산책 을 즐기는 산림휴양림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답답한 미세먼지 자욱한 날이 지속되면서 방학과 휴가철에 즐기던 농촌 산촌, 숲 체험 프로그램들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치유를 희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관련 연구결과에서도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6일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우울증상 위험도가,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에 사는 사람보다 평균 18.7%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밭만들기 체험
서울시 밭만들기 체험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와 고려대 이종태교수 연구진이 2009년 국민건강조사자료를 바탕으로 7개 특별시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 65,128명을 대상으로 도시숲과 우울증상의 연관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도시숲의 우울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는 위성영상자료를 통해 정규식생분포지수(Normalized Difference Vegetation Index, NDVI)를 산출해 7개 도시 각 구(區)의 도시숲의 녹색정도를 평가해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Quartile 1)부터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Quartile 4)까지 4분위(quartile)로 나누었다. 또 각 개인의 성별, 교육수준, 직업, 소득수준, 혼인 유무, 건강 행태 및 지역의 경제 수준 등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의 효과를 보정했고, 우울척도 문항으로 평가하여 총점이 16점 이상인 경우 우울증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해 도시숲과 우울증상과의 관련성을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도시숲이 가장 적은 지역(Quartile 1)의 우울증상 상대위험도를 1로 가정하였을 때, 도시숲이 가장 많은 지역(Quartile 4)에 사는 사람의 평균적인 우울증상 위험도(risk)는 0.813으로 평균 18.7% 낮게 나타났다.

이번 도시숲과 우울증상 관련 연구 결과에 따라 시민들은 도시숲에 머무는 자체만으로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연구와 공중보건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권진오 도시숲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도시숲의 미세먼지와 폭염 완화 등 환경개선기능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신건강에 유익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계기”라면서 “도시숲은 지역주민의 걷기 및 운동을 유도하고,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여 사회적 교류를 증대시킴으로써 거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태 고려대 교수는 “도시숲은 미세먼지의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킴으로써 대기오염에 대한 신체적 저항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도시숲 조성은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저감 및 적응 전략 중 하나로서 중요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어린이 텃밭체험
서울시 어린이 텃밭체험

 

이런 가운데 전국의 지자체들도 발 빠르게 숲 관련 프로그램을 중요한 지역 행사로 마련해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려는 생태 숲 체험, 숲 치유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더 나아가 맑은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관광 상품프로그램으로 내놓으며 적극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유아,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인기 숲,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7월 말일까지 유치원 및 초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단체텃밭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친환경텃밭농장 25구획을 운영한다. 친환경텃밭농장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농업체험으로 정서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다.

친환경텃밭농장의 위치는 강동구 상일동이고 참여자는 상추, 무 등을 가꾸고 수확하는 농업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원예치유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참여단체에는 기본적인 종자와 모종이 제공된다.

신청방법은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 예약메뉴에서 신청한 후 텃밭참여 신청서를 전자메일(sonhj7979@seoul.go.kr)로 보내면 된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조상태 소장은 “도심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텃밭활동을 통해 농업체험과 정서적 치유를 경험하고 우리 농업을 친숙하게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마솥에 밥짓기, 모종심기, 동물먹이주기, 곤충체험 등 서울시 최대 규모의 ‘힐링체험농장’도 운영한다. 힐링농업체험학습은 매주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서울시내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단체 1,250명(1회 40명 내외)을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5월 7일에 첫 체험을 시작으로 6월 20일까지 운영한다.

힐링체험농장은 서울의 유일한 벼 재배단지(300ha)가 있는 농업체험교육장에서 농촌자연생활, 서울 브랜드 농산물 수확체험, 아열대식물원 관찰, 녹색식생활 체험 등을 해 볼 수 있다.

특히 경복궁쌀(모내기), 쌈 채소 수확체험, 허브와 국화모종심기, 가마솥 밥짓기, 옥수수 팝콘 만들기 등은 색다른 체험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곤충교실도 운영하는데 매주 금요일 서울시내 초등학생과 중등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무료로 진행한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에서 식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해 11월까지 운영한다.

경기 오산시 수청동 332-4번지 일원에 2000년부터 조성한 수목원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수청동(水淸洞)이라 불렸는데 약 10만평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 20개 다양한 주제원과 1,700종의 식물로 조성되어 있다.

경기 물향기수목원
경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 숲 체험교실은 초등생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여러 식물을 직접 화분에 심어보고 식재와 관리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자기가 직접 만든 작품은 가져갈 수 있다.

또 식물의 유지관리법을 배우고 초화분을 만들어보는 ‘손바닥 정원 만들기’, 나만의 국화 화훼를 만드는 ‘국화원예’, 오감을 통해 식물을 체험하는 ‘오감체험교실’, 나무재료를 활용해 직접 나만의 생활물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목공 프로그램’ 등이 있다.

민순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봄철 미세먼지·황사 등으로 산림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녀들과 함께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에서 직접 식물을 체험해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드리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숲 해설가와 함께 ‘행복한 생태체험’ 등 30종의 숲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문암생태공원에서는 곤충교실, 어린이 야생동물학교 등을 운영한다. 어린이 야생동물학교는 청주시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활동하는 초등생들에게 야생동물, 양서류, 파충류, 곤충을 주제로 4회 연속 참여하는 심화교육으로 진행한다.

상당산성옛길에서는 임산부, 중장년층 대상으로 숲 태교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감만족 숲길걷기, 숲속명상, 자연물 만들기 등 연령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솔밭공원에서는 못과 실을 이용한 스트링아트 목공예체험, 독서모임 솔밭 책 여행 등 솔향기 가득한 공원에서 문화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로 운영한다.

청주시 부부가 함께하는 예비맘 숲태교
청주시 부부가 함께하는 예비맘 숲태교

 

미래지공원에서는 토요가족숲나들이, 캠핑객 대상 자연물만들기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주말나들이를 온 가족들이 계절별 숲을 즐기고 수목, 습지 동식물 이야기와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당산공원은 숲에서 하나 되는 세상, 오감만족 숲 생태체험 등 시민들이 자연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12월까지 운영한다.

참여 신청은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https://www.cheongju.go.kr/ticket/main.do).

청주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해갈하고 시민들이 자연과 친해지면서 다양한 숲 체험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이색적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진도군은 지난 2일부터 어린이집 12개소 등 유아 4,000명을 대상으로 유아, 아동들이 미세먼지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등 자연친화적인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숲 지도강사와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꿈틀꿈틀 애벌레 입양하기(4월) 아삭아삭 숲을 먹어요(5월) 씨씨씨를 뿌리고 꼬꼬 물을 주었죠(6월) 날아라 장수풍뎅아(7월) 등 매월 주제에 따라 숲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번 숲 체험은 11월까지 매주 화, 수, 금요일에 의신면 사천리의 무장애 숲길 내 편백숲과 운림 삼별초 공원 등에서 총 96회 운영할 계획이다.

진도 유아숲 체험프로그램
진도 유아숲 체험프로그램

 

진도군 환경산림과 산림경영담당 관계자는 “최근 숲 체험 효과가 알려지면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며 정서함양과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숲 체험 장소인 의신면 사천리 무장애 숲은 경사가 거의 없는 1.2km의 둘레길로 일반 보행자뿐만 아니라 노약자, 장애우,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숲을 즐길 수 있으며,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황토포장과 데크로드 구간이 연결됐다. 또 운림삼별초 공원은 한옥체험관과 오토캠핑장, 삼별초 홍보관, 파크골프장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여름휴가철 시기에 풀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야외 물놀이장도 숲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완도군 완도수목원은 난대림 힐링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유아숲체험, 난대림 숲해설 등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완도 숲 생태체험장
완도 숲 생태체험장

 

완도수목원은 붉가시·황칠나무 등 770여 희귀 난대수종이 자생하는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서 유아숲체험, 청소년 녹색수업(Green school), 숲해설, 목공예 등 다양한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림체험 서비스를 위해 산림청 인증 난대림 산림교육 전문기관인 ‘난대숲사랑(대표 김안숙)’에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30여 명의 힐링관광 활동가를 별도로 모집해 산림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아 숲 체험과 청소년 녹색수업), 난대림 숲 해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산림교육과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총 980회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문조 완도수목원장은 “숲 체험 활동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우울감과 불안감을 해소해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주는데 효과가 있다”면서 “계층과 연령대별 다양한 생애주기별 차별화된 난대림 산림체험 서비스를 제공코자 한다”고 말했다.

포항 도음산 유아 숲 체험원
포항 도음산 유아 숲 체험원

 

경북 포항시의 ‘도음산 유아 숲 체험원’은 지난 8일부터 포항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맑고고운 어린이집, 아이클유치원, 튜립유치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도음산 유아 숲 체험원은 자연친화적인 놀이시설과 사고력 등을 키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는데 특히 희망자가 증가하면서 추첨을 통해 61개 유아교육기관을 선발, 소규모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참여 폭을 확대했다.

이번 숲 프로그램은 11월 15일까지 계속되는데 1만여 명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절별 주제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숲 체험원은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산림청에 등록된 후 지난해까지 350여개 기관, 4만여 명의 유아들이 다녀갔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한라생태숲에서 유아 숲 체험과 주말 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라생태숲 체험프로그램
한라생태숲 체험프로그램

 

한라생태숲 유아숲체험원은 유아들의 바른 인성과 자연친화적인 태도 형성, 전인적인 성장을 위한 취지로 숲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해 올 11월 29일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만 3세∼5세 유아 20명 이내로 오전 10시 30분∼12시, 오후 1시 10분∼2시 40분 까지 2회에 걸쳐 운영한다. 숲 체험 활동 경험이 없는 유아기관의 유아들의 경우 유아 숲 지도사 3명이 인솔해 진행하고, 자율 숲 체험반의 경우 숲 체험 활동 경험이 있는 유아기관의 유아들을 담임교사가 도맡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13일부터 ‘꽃봄, 개구리봄, 마주봄’ 슬로건으로 진행 중인 주말 숲 체험프로그램은 탐방객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몸 풀기 놀이, 소연못에서 양서류 현재 모습과 올챙이 상태와 변화를 알아보는 관찰활동, 수생식물원 주변에서 먹이사슬 놀이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신청방법은 홈페이지 확인, 신청 후 이메일 접수(dreamwijoy@naver.com)한다.

한라생태숲은 산책 그 자체로 힐링의 자연공간이다. 구상나무, 참꽃나무, 목련, 수생식물원, 야생난원, 벚나무, 산열매나무숲 등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안한 휴식공간, 다양한 자연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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