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태국 여행업자가 경주의 딸기농장을 둘러보고 딸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타국의 농촌을 체험하는 것은 또다른 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낄수 있는 좋은 관광 상품이다.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딸기체험 상품이 농가소득 증대와 사회적 가치 실현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농촌 딸기체험은 그 동안 외국인보다는 주로 내국인관광객들 위주로 마케팅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공사 해외지사를 통한 농촌관광 팸투어와 설명회, 홍보물 배포를 시작한 결과 반응이 아주 좋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게 됐다. 이후 2018년 태국, 홍콩, 대만, 러시아 등 4개국 외국인 대상으로 딸기체험 40개 상품에 6,600여 명의 관광객을 모집해 관광수입 57억 원을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그야 말로 일석이조의 관광 아이템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소득 증대를 가져올 수 있고, 또한 사회적으로 볼 때 또하나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는 의미도 된다. 

지난 해 태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딸기체험 상품은 경기도 에버랜드, 남이섬, 용인 한국민속촌과 스키장, 양평 두물머리 등 비교적 수도권과 가까운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농촌 딸기체험이 인기를 끄는 데는 비결이 있다. 먼저 국내 딸기의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농촌에서 체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한국산 딸기가 외국산에 비해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품질에 대한 호응도가 높고 농촌 경험을 통해 스스로 딸기를 수확하는 체험이 색다른 맛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기타 과일체험 상품이나 어촌의 김이나 굴 따기 체험 등으로 상품 개발을 확대해 지역관광 및 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딸기, 배, 포도, 사과 등의 한국 과일 주요 수출국인 홍콩,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한국과일 체험관광코스 개발 및 판촉을 위해 공사 주최 한국문화관광대전 등 해외 홍보행사 개최 시 집중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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