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3위를 차지한 딩하오 5단과 우승을 차지한 신민준 9단,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왕쩌진 6단의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신민준 9단이 세계바둑 U-20글로비스배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일본 도쿄 글로비스 경영대학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6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결승에서 신민준 9단이 중국의 왕쩌진 6단에게 26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00만엔(약 3000만원)을 차지했다. 

신민준 9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딩하오 5단에게 258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의 왕쩌진 6단이 한국 랭킹 2위인 신진서 9단을 꺾고 결승전에 오르면서 신민준 9단-신진서 9단의 결승 대결은 무산됐다. 

올해 20세로 나이 제한에 걸려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이었던 신민준 9단은 지난해 중국의 쉬자양 8단에게 패해 준우승을 했던 설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말끔히 씻었다. 신민준 9단은 올 초 KBS바둑왕전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종합기전 첫 우승을 달성한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신민준 9단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비스배는 재작년부터 연속해서 세 번째 출전인데 그동안 성적이 아쉬웠다.  4강, 결승 모두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국제대회 첫 우승을 발판삼아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동시에 열린 3, 4위전에서는 신진서 9단은 중국의 딩하오 5단에게 패해 4위전를 차지했으며, 박상진 4단은 8강에서 준우승한 왕쩌진 6단에게 패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