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우홍위 4단과 김채영 5단(우측)이 대국을 벌이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여자바둑 대표팀이 황룡사 정단과기배 1차전을 1승 3패로 마감했다. 23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추리(Maison New Century)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6국에서 김채영 5단이 중국 저우홍위 4단에게 301수만에 흑3집반패를 당했다.

앞서 한국은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1차전에서 한국 선봉장으로 나섰던 조승아 2단, 오정아 4단이 중국 가오싱 4단에게 패했으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김채영 5단이 일본 만나미 나오 4단을 꺾으면서 단비 같은 1승을 챙겼다. 하지만 김채영 5단은 6국에서 저위홍 4단에게 패하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24일 벌어진 1차전 마지막 대국에서는 저우홍위 4단이 일본 후지사와 리나 4단에게 179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7국까지 모두 마친 황룡사정단과기배는 결과 한국 1승 3패, 중국 5승 1패, 일본 1승 3패를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본 대회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한 한국은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과 7회 우승을 결정지은 오유진 6단이 생존한 가운데 오는 6월 8일~13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맞게 된다. 

중국이 주최하는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의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76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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