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랭킹 2,3위인 신진서 9단(우측)과 김지석 9단이 GS칼텍스배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랭킹 2,3위인 신진서 9단과 김지석 9단이 국내 개인기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GS칼텍스배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준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서 전기대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신진서 9단은 하루 앞서 벌어진 또다른 준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늦깎이 돌풍'의 주역 이호승 4단을 꺾은 김지석 9단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전기대회 우승자이며, 김지석 9단은 18,19기 대회 우승자이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은 상변 싸움에서 대마를 압박해 꽃놀이패를 만들어낸 후 팻감을 쓰면서 하변을 압박했고 결국 하변 대마를 모두 잡아 일찌감치 변상일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신진서 9단은 4강전 승리로 변상일 9단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김지석 9단과의 결승전에 대해서 신진서 9단은 “좋아하는 선배인 김지석 9단과는 재미있는 바둑을 둘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은 4국이나 5국까지 가는 만만치 않은 대국이 될 것 같다.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지석 9단도 신진서 9단에 대해서 “결승 상대인 신진서 9단은 생각만 해도 소화가 안 될 정도로 까다로운 상대다. 제가 GS칼텍스배와 좋은 인연이 많았던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랭킹 2위 신진서 9단과 3위 김지석 9단은 공식 경기에서 일곱 번 만나 김지석 9단이 4승 3패로 앞서 있다. 결승5번기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