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우측)과 중국의 가오싱 4단의 대국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오청원배 4강에 올랐다. 28, 29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8강전, 16강전에서 최정 9단이 대만의 양쯔쉔 2단과 중국의 가오싱 4단을 연파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특히, 8강전 대국에서 최정 9단은 초반부터 우세를 잡고 중반까지 국면을 주도해 나가며 앞서갔으나 종반 접어들어 흑157의 실수를 범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열세에 놓인 최정 9단은 불리한 상황에서 가오싱 4단 역시 백182의 실수를 범하면서 최정 9단이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정 9단이 끝가지 가오싱 4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침착한 끝내기로 승리를 지켰다.

지난 대회 준우승 시드로 16강에 직행한 최정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전에 올라 김채영 5단에게 0-2로 패하면서 초대 우승은 놓친바 있다.

16강에서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6단을 꺾은 오유진 6단은 8강전에서 중국 여자랭킹 2위 왕천싱 5단에게 패했다. 지난대회 우승자인 ‘디펜딩챔피언’ 김채영 5단은 16강에서 중국의 리허 5단에게 패해 2연패 도전이 좌절됐다. 함께 출전한 김혜민 8단, 오정아 4단, 조승아 2단도 16강에서 각각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 가오싱 4단, 왕천싱 5단에게 패해 초반 탈락했다.

8강전 직후 진행된 4강 대진 추첨에서 최정 9단 vs 리허 5단, 루이나이웨이 9단 vs 왕천싱 5단의 대결로 결승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최정 9단은 리허 5단에게 상대전적에서 4승 5패로 한 발 뒤져있다. 준결승과 결승 3번기는 11월 하순 개최 예정이며,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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