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회전에서 최정 9단(우측)과 중국의 위즈잉 6단이 대국하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 드림팀이 최대 난적 중국을 넘고 천태산배 3연패에 한 발짝 다가섰다. 10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천태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8회 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회전에서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개막식 추첨에서 1회전 상대로 중국과 만나게 된 한국 여자팀은 최정 9단이 위즈잉 6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 오유진 6단이 왕천싱 5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 김채영 5단이 루민취안 5단에게 1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 팀 중 가장 먼저 승리한 ‘바둑여제’ 최정 9단은 ‘천적’ 위즈잉 6단을 맞아 초중반 접전을 벌이다가 중반 우변 타개에 성공하며 쾌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위즈잉 6단과의 상대전적을 12승 17패로 좁혔다.

두 번째로 승전보를 전한 오유진 6단은 중국 여자랭킹 2위 왕천싱 5단과 대결에서 고전 끝에 중반전에서 승기를 잡고 신승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김채영 5단이 루민취안 5단에게 중반 좌상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크게 앞서며 승리해 3-0 완승을 결정지었다.

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이 출전하는 단체전으로 3회전 리그전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11일 2회전에서 대만과, 12일 3회전에서 일본과 대결하며, 순위는 팀 승수→개인 승수의 합→1장 개인 승수→2장 개인 승수→3장 개인 승수 순으로 결정한다.

올해로 여덟 번째 대회를 맞은 천태산배는 전기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4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주최국 중국 역시 3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우승 상금은 30만 위안(한화 약 5170만원)이며 준우승 15만 위안(약 2580만원), 3위 10만 위안(약 1720만원), 4위 5만 위안(약 8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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