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배 3연패를 달성한 한국의 태극낭자(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 드림팀이 중국, 일본, 대만을 상대로 모두 3-0로 전승을 거두며 천태산배 3연패에 성공했다. 12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천태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8회 천태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3회전 최종일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에 3-0으로 승리했다.

첫날 경기에서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졌던 주최국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던 태극낭자들은 11일 2차전에서 대만을 3-0으로 꺾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마지막 날 경기에서 1-2로 패해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던 한국팀은 김채영 5단이 우에노 아사미 2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첫승을 알림과 동시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오유진 6단이 셰이민 6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주장 최정 9단은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4단에게 25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한국의 퍼펙트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랭킹시드를 받은 최정 9단을 비롯해 상비군시드를 받은 오유진 6단,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김채영 5단이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지난 대회 우승멤버와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해 출전한 한국은 여자 랭킹 1∼3위가 세 경기 모두 3-0의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통산 다섯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 위안(한화 약 5100만원)을 차지했다.

2위는 2승 1패를 거둔 중국이 차지했고 3위는 1승 2패의 대만, 4위는 3전 전패의 일본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15만 위안, 3위는 10만 위안, 4위는 5만 위안의 상금이 주어졌다. 2012년 창설된 천태산배에서 한국은 1∼2회와 6∼8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주최국 중국은 3∼5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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