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피해 가볼만한 해수욕장은 어디?

5월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 정도 더위가 기승이라면 올 여름 무더위도 꽤 기록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가 빨라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발길도 빨라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수욕객은 1억 명을 넘어섰다. 국내 해양관광활동은 해안경관감상(72.4%), 해수욕·해변휴식(63.3%) 등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인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해바다

 

지역마다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을 위해 해수욕장 개장 시기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올해부터는 해수욕장 공식 개장발표와 무관하게 국민들은 평상시에도 해수욕장에서 입수가 가능하고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지난해 공식 개장 일정을 참고하면 다양한 여행 일정과 해수욕장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16년에는 6월 1일 부산 해운대·송도·송정, 경기도 제부도·궁평리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9월 11일 추자도 모진이 해수욕장 폐장까지 103일간 해수욕장 계절이었다.

2017년에는 6월 1일 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을 필두로 무더위 절정기인 7월 24일 마지막으로 전남 송이도 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지난해는 6월 1일 해운대·송정·송도 해수욕장에 이어 16일 대천, 6월 23일 제주 협재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고, 전남 송이도 해수욕장이 가장 늦은 7월 21일 개장했다.

올 여름 피서지로 어느 해수욕장이 좋을까? 바다여행 코스 선택하는데 고민 중이라면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중심으로 우수해수욕장들의 특징과 주변 여행정보를 미리 체크해본다면 효율적인 여행 일정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날씨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인근 여행지와 이동 거리 등을 미리 체크해보는 것이 좋고, 이안류 같은 위험이 언제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구명조끼와 같은 개인 안전장비를 착용하여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한 체크 포인트이다.

율포해수욕장(사진=보성군)

 

그럼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이색적이고 특별한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한 5곳과 으뜸 해수욕장 4곳을 소개한다. 우수, 으뜸해수욕장 선정은 2017년 상반기 시·도의 추천 받은 후, 개장기간 동안의 현장평가와 폐장 후 해수욕장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8년에 최종적으로 선정, 발표한 것이다.

그렇게 선정한 우수해수욕장은 보성 율포솔밭, 거제 명사, 고성 백도, 완도 신지 명사십리, 강릉 경포 해수욕장이다.

율포관광단지에 위치한 율포솔밭 해수욕장은 어린 자녀들이 좋아하는 워터파크 형태의 해수풀장과 어르신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해수녹차센터가 함께 있어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곳이다. 지난해 7월 6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장했고 8월 4일과 5일에는 전국여자비치발리볼대회와 해변가요제도 개최했다.

거제 명사해수욕장(사진=거제시)

 

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명사(明砂)라는 이름을 가진 거제 명사 해수욕장은 2017년 이용객이 2만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 한적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제격이다. 한려수도의 수려한 경관과 해금강, 바람의 언덕과 같은 관광명소를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30일부터 8월 19일까지 운영했고 7월 28일에서 8월 5일까지는 명사바다영화제를 개최하여 저녁 7시부터 무료영화 9편을 상영했다.

고성 백도해수욕장

 

강원 고성에 있는 백도해수욕장은 74개에 달하는 캠핑구역을 가진 백도캠핑장을 비롯해 인근에 캠핑장이 많고, 주변 관광지로는 통일전망대, 고성 왕곡마을, 화진포의 성 등이 있다. 해수욕장은 7월 13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장했고 8월초에 가리비 축제를 열었다.

신지도 명사십리(사진=섬문화연구소)

 

전남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환경교육재단이 인증하는 블루 플래그의 사전단계인 파일럿 인증을 받아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플래그’는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환경교육재단이 수질과 안전이 우수한 해변에 블루 플래그(Blue Flag)를 부여하여 인증제도. 해수부로부터는 청결, 안전 분야에서 으뜸해수욕장으로도 선정됐다. 완도읍과 신지면을 잇는 신지대교의 야경도 아름답다. 7월 6일부터 8월 26일까지 개장했고, 7월 28일과 8월 4일에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블루 쿨(COOL) 콘서트’가 열었다.

강릉 경포대(사진=섬문화연구소)

 

강릉 경포 해수욕장은 오죽헌, 경포호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항상 많은 피서객이 찾는 인기 해수욕장.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경강선이 개통되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해수욕장은 7월 6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장했고 8월 13일, 14일에는 공군블랙이글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해수부는 2개 분야의 4개 으뜸 해수욕장을 선정했는데, 청결안전 분야에는 기장 일광,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이용편의 분야에서는 함평 돌머리, 사하 다대포 해수욕장이 선정됐다.

일광 해수욕장(사진=기장군)

 

부산 기장군 일광 해수욕장은 부산의 다른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방문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꼼장어, 멸치 등의 지역 특산물로 식도락 여행자들에게 인기이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장했고 8월 1일부터 3일간 갯마을축제와 8월 4일, 5일 양일간 열리는 일광낭만가요제도 즐겼다.

돌머리해수역장 낙조(사진=함평군)

 

7월 13일부터 개장한 전남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함평8경 중 하나인 낙조 포인트이다. 탁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깨끗한 바닷물과 은빛 찬란한 백사장 1km 펼쳐지고 넓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한다. 인공풀장을 백사장에 조성하고 초가원두막, 야영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도 넓게 확충했다.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세발낙지와 보리새우가 별미이다.

7월 28일과 8월 15일에는 해수욕장에서 장어잡기 체험행사도 진행했다.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함평군립미술관 고미술 감상도 즐길 수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백사장을 배경으로 물놀이시설(워터파크)과 낙조분수, 생태체험 학습장 등 친수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고, 해양스포츠 아카데미, 7080가족사랑 콘서트, 길거리(버스킹)공연, 동네방네 골목영화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몰운대 산책길이 있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해안길과 숲길을 산책할 수 있다. 해수욕장 뒤에 있는 아미산 전망대에서는 낙동강 하구 전체를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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