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피부와 감기예방에 좋은 삽주, 황기, 방풍

폭염, 열대야에 이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도 떨어지기 쉽다. 적당히 흘리는 땀은 노폐물을 배출해 촉촉한 피부와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더위나 운동과 관계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 피부 표면의 기운이 떨어진다. 땀샘 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자한(自汗)’이라고 한다.

삽주 모기르기

 

약용작물은 땀이 많은 증상을 완화하고 튼튼한 피부를 위한 보조 요법이다. 다만, 땀이 지나치게 많다면 의료기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재료의 중량을 늘려 진한 차를 마시고 싶은 경우 한의사나 관련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더위를 이기고 기력 부족으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용작물로는 삽주(백출), 황기, 방풍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무더위에 도움을 주는 약물로 삽주(백출), 황기, 방풍을 추천했는데 이들 작물들은 “옥처럼 귀한 병풍이 바람을 막아주듯 땀이 덜 나게 한다고 하여 ‘옥병풍산(玉屛風散)’으로 처방한다.”라고 귀띔했다.

동의보감에 실린 이 처방은 기운을 돋우고 피부로 땀이 지나치게 많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피부를 조밀하게 할 뿐 아니라, 감기 예방 효과도 있어 요즘에도 많이 처방된다.

큰꽃삽주

 

삽주(백출)는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동의보감에는 중국 최초의 약물학 전문 서적이자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본초서인 신농본초경을 인용해 땀을 그치게 하는 데 효험이 있고, 심장과 위, 허리와 복부의 병 등을 다스린다고 전한다. 십전대보탕 등 한방 처방에서 다양하게 쓰이며 예로부터 소화기 질환에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삽주는 인삼, 마와 함께 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삽주 20g, 인삼 20g, 마 40g을 마른 상태로 준비해 물 2L에 넣고 약 20분간 끓인 뒤 건져내면 된다. 구수하면서도 쌉싸름한 차는 기력을 더해 여름철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황기(사진=리빙TV DB)

 

황기는 기력이 부족해 흐르는 식은땀과 저절로 흐르는 땀을 멎게 한다. 또한, 몹시 여윈 몸을 살찌게 하고 피부가 헐어 쉽게 아물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최근에는 황기가 아이의 성장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린이 키 성장 효과로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이다

삼계탕의 부재료로 많이 이용하는데 차로 마셔도 좋다. 물 2L에 황기 100g, 볶은 구기자 열매 40g을 넣고 20분 내로 달인다. 구기자는 간과 신장을 보해줌으로 황기와 함께 마시면 상승효과가 있다.

방풍약재

 

방풍은 잠결에 흘리는 땀을 멎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어지럼증, 통풍,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나는 증상, 온몸의 뼈마디가 아프고 저린 데 도움이 된다. 봄에 즐겨 먹는 방풍나물과는 다른 작물이며, 식약공용 한약재인 삽주·황기와 달리 한약재로만 쓰인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