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26 08:40 (월)
[바다 살리기] 갑오징어 양식기술 성공
[바다 살리기] 갑오징어 양식기술 성공
  • 리빙TV
  • 승인 2019.06.02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현장양식 시험 착수

요즘 오징어는 금징어로 통한다. 그만큼 귀하다는 얘기이다. 한 때 유명 오징어 전문 식당에서는 한 테이블에 한정된 주문만 받기도 했다. 물량이 모자라니 다른 손님에게도 골고루 먹을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다. 특히 일반 오징어보다 두툼한 갑오징어는 가격도 더 비싸고 다른 생선회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어린 갑오징어 양성장(사진=해수부)
어린 갑오징어 양성장(사진=해수부)

 

1980년대 중반에 연간 약 6만 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자원이 감소하여 최근에는 연간 5~6천 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오징어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갑오징어의 가격이 급등하여 1kg당 도매가가 1만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 되었다. 그래서 오징어는 ‘금징어’ 반열에 올랐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알(卵)을 받아 부화시키는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업체와 현장양식 시험에 착수했다.

‘전 주기적(whole life cycle) 양식’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1세대)시켜 어미로 기른 다음, 다시 이 어미에서 알을 받아 부화(2세대)시켜 기르는 기술로 생애 전체를 사람이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양식기술을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자원회복 측면과 시장수요 측면에서 갑오징어 양식기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먼저, 과학원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화 직후의 어린 갑오징어 초기먹이’를 밝히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먹이를 공급하여 어미로 성장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오징어배(사진=리빙TV DB)
오징어배(사진=리빙TV DB)

 

이후, 어미 갑오징어를 집중 관리하여 성숙시킨 결과, 올해 1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하여 2월 하순부터 부화가 시작됨으로써 국내 최초로 갑오징어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하였다. 같은 기간에 자연에서 성장하는 갑오징어보다 생육성장도 빨랐다.

과학원의 실내실험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을 분석하였을 때,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하여 1kg당 8,000∼10,000원으로 판매하는 경우 연 1억 3천만 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하므로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원은 지난 1일 전남 해남에 위치한 민간 양식장에 어린 갑오징어와 알 등 5만여 마리를 넣어 대량양식 시험에 착수하였다. 민간에서는 대오수산이 유일하게 지난해 갑오징어 양식을 추진하여 소량 출하했으나, 경제성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과학원은 갑오징어 양식 경험을 가진 대오수산에 어린 갑오징어를 제공하고 초기먹이를 비롯한 사육관리 방법 등의 기술을 이전하여 갑오징어 양식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현장 시험을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양식기술을 정립한 뒤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금징어로 통하는 갑오징어(사진=리빙TV DB)
금징어로 통하는 갑오징어(사진=리빙TV DB)

 

국민들이 좋아하는 오징어류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이 개발된 것은 여러모로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갑오징어가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으로 자리 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

오징어는 우리나라, 일본, 동중국해, 아시아해역의 수온 15~25℃, 수심 10~150m에 서식한다. 산란기는 4~6월(15~20℃)로 수심 2~10m 이내의 연안에서 암초, 해초 등 부착기질에 알을 붙여 산란한다.

오징어 수명은 1년으로 산란이 완료된 개체는 폐사한다. 산란수는 2,000~2,500개인데 난 크기 14~21mm, 수정란은 장경 5mm, 단경 4mm 정도이다.

오징어는 산란 후 부화까지 수온 17~25℃에서 25~47일 소요된다. 오징어는 온도에 아주 민감하다. 부화는 15℃에서 58일, 17.5℃에서는 47일, 20℃에서는 39일, 22.5℃에서는 33일, 25℃에서는 25일이다. 난 발생 및 부화시 27℃이상에서 기형 및 폐사가 발생한다.

오징어는 부화 직후 외투장 크기는 5~6mm로 난황을 전부 흡수 후 부화한다. 성장은 부화 후 100일째 5~7cm, 200일째 10~15cm까지 성장한다.

어린 갑오징어는 동물성 플랑크톤, 성장함에 따라 옆새우, 새우류, 게, 물고기 등을 섭취하며 성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