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힐링 제철 식물과 과일, 곤드레와 산딸기

덥고 나른한 초여름, 입맛이 없을 때 제격인 식재료로 곤드레와 산딸기를 꼽는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이 무렵에는 곤드레와 산딸기가 제철 식재료인 데다가 갖가지 성인병에 좋아 자주 활용해왔다.

곤드레

 

곤드레는 국화과 엉겅퀴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자생종이며, 특산식물이다. 강원도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정선과 평창의 특산물로서 매년 5월에 채취하여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는 한방에서 지혈, 소염, 이뇨작용, 지열, 해열, 소종 및 고혈압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다.

생 곤드레를 구매할 때는 잎에 상처나 벌레 먹은 자국이 없는 것을 고르고, 줄기나 잎이 시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잎의 색깔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 건 곤드레는 전체적으로 고르게 녹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잘 건조된 곤드레이다. 곤드레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좋으며, 이물질이 혼입되지 않았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보관법은 단기간에 사용할 때는 잘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 팩에 밀봉하여 냉장고 신선실에 두면 2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장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꼭 짜고, 한 번에 먹을 양만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혹은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 수도 있는데, 삶은 곤드레를 채반에 잘 널어서 햇볕이 들지 않는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두고 말린다. 건 곤드레는 신선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실온에 보관해야 된다.

손질법은 생 곤드레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 씻을 때 짓무르거나 시든 부분만 손으로 떼어내어 정리한 뒤 물기를 털어 사용한다. 건 곤드레는 끓는 물에 10~15분가량 삶아준 뒤 불을 끄고 10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준다. 그 후 깨끗한 물에 씻어 이물질이 없도록 하고 용도에 따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줄기가 억셀 경우 수 시간 물에 담가두어 불려서 사용하면 연하게 먹을 수 있다. 만져보고 지나치게 억센 줄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

봄에 돋아나는 연한 어린잎과 부드러운 줄기는 살짝 데쳐서 나물이나 국으로 이용하고 말려서 묵나물로 먹는다. 줄기는 껍질을 벗겨내 튀김, 무침, 볶음, 데침 등으로 요리하며 특유의 향미가 있고 촉감이 좋아 차로도 사용한다.

여름과일이면서 좀 색다른 야생 과일을 먹고 싶다면 특별 간식으로 산딸기가 으뜸이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산딸기 열매는 탄수화물, 유기산, 비타민이 풍부하고 당과 산이 적절히 함유되어 있어 맛이 좋아 과일이 흔하지 않던 예전부터 식용과 약용으로 친숙하게 이용해 왔다.

산딸기

 

식용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딸기는 멍석딸기, 줄딸기, 복분자딸기, 산딸기, 곰딸기가 있다. 7~8월에 여물어 여름철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영양 간식으로 통한다.

산딸기는 야산이나 산악지역에 자생하며, 6~7월에 성숙하여 수확하는 것과 9~10월에 수확하는 것이 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신장에 좋으며 간을 보하고, 양기를 일으킨다고 소개되어 있다. 피부를 곱게 하고 머리를 검게 하며, 폐질환에도 잘 듣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딸기는 주로 생과로 섭취하지만, 잼, 음료, 효소액 등의 가공 식품으로도 섭취한다. 한방에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경쾌하게 하며 머리털을 희지 않게 하며 소변을 바르게 하는 동시에 살결을 부드럽고 아름답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산딸기에 함유되어 있는 탄닌 성분은 항암 효과가 있어 암을 예방하고 사포닌은 거담, 진해, 콜레스테롤 대사를 촉진하여 감기, 열성 질병, 폐렴, 기침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산딸기 뿌리를 도생근(倒生根)이라고 하여 활혈(活血), 지혈, 조혈, 불임증, 월경불순 등에 이용하고 있다.

산딸기는 붉은색이며 과실이 크고, 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보관법은 냉장 보관한다. 가급적이면 빨리 먹는 게 좋고 냉동 보관하지 않는다. 손질법은 일반 딸기보다 단단함으로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 30초 이상 물에 담가 두면 비타민C가 물에 녹아 빠져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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