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80명의 감동과 교훈...심훈 1949년 초판본 시집

위즈덤

 

△ 위즈덤(오프라 윈프리, 다산책방, 280쪽)

“나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삶 속에서 이미 작용하고 있는 위대한 영적인 힘, 신성한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과 우리 자신을 나란히 놓은 것이라고 믿는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그가 진행한 토크쇼에는 세계적인 명사들이 줄지어 출연해왔다.

오프라 윈프리가 그중 스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명사 80명과 나눈 이야기에서 받은 감동과 교훈을 기록한 책 ‘위즈덤’이 국내에 출간됐다.

윈프리가 25년간 진행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2011년 막을 내렸다. 이후 그는 자신의 이름을 건 케이블 방송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OWN)를 설립해 새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 역시 고정 시청자만 100만 명이 넘고, 에미상을 7차례 거머쥐는 등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책은 저자인 윈프리가 ‘슈퍼 소울 선데이’ 출연자들에게 들은 마음에 깊이 와 닿은 말들을 바탕으로 한다. 각 장은 오프라의 이야기로 시작해 명사들과의 대담 내용으로 이어진다.

‘연금술사’의 파울루 코엘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의 잭 캔필드 등 작가부터 평화운동가이자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등 영적 스승,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까지 이 시대 수많은 명사가 통찰과 지혜를 전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여기서 얻은 삶의 진리를 나누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그리고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던진다.

그는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영혼을 보살피는 시간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이 오면

 

△ 그날이 오면(심훈, 당진시·더스토리, 256쪽)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인 심훈(1901∼1936) 선생의 시집 ‘그날이 오면’ 1949년 초판본 표지 시집이 출간됐다.

18일 충남 당진시에 따르면 시의 요청을 받은 더스토리가 최근 ‘그날이 오면’ 1949년 초판본 표지 시집을 출간했다. 더스토리는 초판본 시집 전문 출판사다.

당진시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초 더스토리에 심훈 선생 시집 초판본 간행 여부를 타진, 발간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제공했다.

1949년 출간된 ‘그 날이 오면’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간행 예정이었으나 조선총독부의 검열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1936년 심훈 선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집 발간이 무산 위기를 맞았으나 그의 둘째 형인 심명섭에 의해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초판본이 간행됐다.

하지만 윤동주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의 초판본 시집은 지금도 서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심훈 선생의 초판본 시집은 찾기 어려워 안타까움을 샀다.

이번에 간행한 시집에는 심훈 선생이 3·1 운동에 가담한 뒤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할 당시 어머니께 쓴 ‘감옥에서 어머니께 올린 글월’과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저항시 ‘그 날이 오면’ 등 90여 편이 수록돼 있다.

이 시집은 전국 대형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가격은 6천9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심훈 선생 초판본 시집을 출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일제에 저항하고 농촌 계몽에 앞장섰던 심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알리는 데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에는 심훈 선생 문학의 산실인 필경사가 있다. 심 선생의 대표작인 농촌소설 ‘상록수’도 이곳에서 집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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