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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유통시장은 재고와 전쟁 중
지금, 유통시장은 재고와 전쟁 중
  • 박상건 기자
  • 승인 2019.06.2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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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빅 데이터 활용 AI, 구독경제로 돌파구 마련

유통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짐에 따라 업계가 재고와 전쟁에 나서고 있다. 재고 비용부담은 곧 판매가 설정이라는 등 소비자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연일 할인 프로모션이 쏟아진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통업체 제 살 깎아먹기라는 분석이다.

치열한 경쟁구조의 유통시장 마케팅 그 방식도 점차 다양화지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먼저 주문을 받은 뒤 제작이나 유통에 들어가는 방식인데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가장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고 펀딩
하고 펀딩

 

하고엘앤에프(대표 홍정우)가 운영 중인 펀딩&큐레이션 플랫폼 ‘하고(HAGO)’는 디자이너 패션 상품을 펀딩을 통해 판매해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재고 문제를 해결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고(HAGO) 마케팅팀 김희운 차장은은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은 일반 패션제품에 비해 상대적인 고가로 책정되지만, 펀딩을 통해 재고 관리 부담을 줄이고, 판매 가격 또한 최대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고(HAGO)의 자체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펀딩 상품의 경우 반품률이 0.9% 정도로 일반 판매 상품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재고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소비자 판매가 역시 낮출 수 있어 장점이 많은 편이다.

AI를 활용한 방식도 있다. 마켓컬리는 자체 AI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주는 멍멍이’를 통해 고객의 주문을 미리 파악하고 상품을 발주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발주된 상품이 입고되면 물류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므로 상품 공급과 수령에도 안정적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 마켓 ‘헬로네이처’도 빅 데이터 기반의 주문량 예측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 폐기율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구독경제 방식도 인기이다.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만큼 사전 수요를 예측하고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지난달 TV홈쇼핑업계 최초로 생리대 정기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동원홈푸드 역시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매번 번거롭게 제품을 주문할 필요 없이 매일 각기 다르게 구성된 식단 목록을 보고 원하는 날짜의 상품을 일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이 주어짐에 따라 수요 예측 방식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며 “재고 관리의 효율성이 곧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적극 마련하는 것이 곧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전망”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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