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탐색콘서트, 헌책방 벼룩시장 등 재단장 박차

전주시 동문길은 인문학과 예술을 함께 만나는 문화 중심 지역이었다. 1970년대는 전주의 랜드마크 미원탑과 함께 학원, 헌책방, 인쇄소들이 많았고, 1980년대 이후에는 미술학원, 예술가 공방 등이 자리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인문학과 문화의 중심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헌책방 거리는 지난 1990~2000년대만 하더라도 18개의 헌책방이 운영되면서 활기를 띄었지만, 독서량 감소와 상권 쇠퇴,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폐업이 증가하면서 현재 단 2곳만 남아 운영 중이다.

전주 동문거리(사진=전주시)

 

전주시가 소멸위기에 놓인 ‘동문 헌책방 거리’를 되살리기로 했다. 동문 헌책방 거리를 되살리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특색 있는 디자인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거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전주시는 동문 헌 책방 거리를 문화예술거리로 만들기 위해 우선 2개 헌책방과 기존 운영돼온 동문 커뮤니티 단체, 지역주민, 예술가, 지역서점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했다.

특히 시는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단위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문골목길 디자인 학교, 전주문화재단 동문동행기획단, 지역서점 등과 함께 관련 TF팀을 구성해 헌책방 활성화를 위한 주민과 상인, 예술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전주 문화예술공간 '동문길60'(사진=전주문화재단)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헌책방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후 헌책방 디자인과 내부 공간의 진열방식을 개선하는 일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동문 헌책방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서관, 전주문화재단,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등과 함께 책 문패 제작, 헌책방 탐색콘서트, 헌책방 벼룩시장, 헌책방 홍보 캠페인인 ‘별 다방’ 등 다양한 공동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동문 헌책방 거리에 책의 이미지를 담은 공공미술 디자인을 입히고, 헌책방 인근에 공동 판매처와 전시장,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헌 책방 거리는 과거 출판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곳이자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지만 독서인구 감소와 온라인 서점 증가, 인터넷 독서 등으로 인해 옛 모습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시민들의 추억과 기억, 전주의 정체성이 담긴 이곳을 책과 헌책방을 소재로한 문화예술거리로 만들어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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