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는 이색 피서지

조용히 홀로 보내고 싶은 나만의 피서법은 없을까? 번잡하지 않은 곳에서 무심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도심을 떠날 수 없는 처지의 사람이라면 가까운 곳에서라도 잠시나마 색다른 피서를 즐기고 싶다. 그러나 에어컨 바람은 싫다. 이왕이면 자연바람으로 더위를 쫓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가족과 물놀이를 떠나고 싶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자연과 교감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 아예, 적막한 숲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다 잊고 나를 치유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런 여행자에게 어울릴 수 있는 ‘나만의 틀별한 피서법’을 알아보았다.

남산골 한옥마을 바캉스

 

전통 한옥에서 특별한 피서, ‘남산골 바캉스’

한옥체험, 선조들의 피서법에 사주 명리학 체험까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피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한옥마을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의 정자 이름이 천우각이다, 연못 이름은 청학지. 한옥마을이 있는 지금의 필동은 조선시대에 흐르는 계곡과 천우각에서 피서를 즐기고 유유자적함을 즐기는 유명한 마을이었다. 청학이 노닐어 청학동으로도 불렸다.

이 연못에 곁에는 7,934㎡ 대지에 서울시내에 산재한 서울시민속자료 한옥 다섯 채를 이전해서 복원한 작은 마을이 있다. 서울 사대가로부터 일반평민에 이르기까지 집의 규모와 신분에 걸맞은 가구를 배치해 그 때 생활모습과 삶을 재조명토록 했다.

남산골 바캉스

 

이 다섯 채 한옥 중 하나인 윤씨 가옥에서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여름체험 프로그램 ‘남산골 바캉스’가 펼쳐진다. 오는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윤씨 가옥에서 진행하는 ‘남산골 바캉스’라는 체험프로그램이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오수(午睡)와 탁족 체험 등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 피서체험을 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탁족체험

 

오수(午睡) 체험은 차가운 물에 발을 씻는 탁족을 하고, 선조들의 여름 필수품인 죽부인과 함께 대청마루에 누워 달콤한 낮잠을 자는 체험이다. 옛 조상들은 무더운 여름 낮잠을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곤 했다. 더불어, 시원한 전통음료, 얼음주머니, 모시이불과 베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주말에는 더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토요일에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전통 마사지 체험, 일요일에는 오행학을 믿고 살아온 조상들의 풍습을 알아보는 사주 명리학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오수체험을 진행한 체험객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12시~15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문의: 남산골한옥마을 축제기획팀(070-4468-9873)

장선 화암동굴에서 폭염 쫓는 귀신놀이

옛 금광 발자취 더듬고 연계여행 코스 좋아

강원도 정선군 화암동굴에서는 8월12일까지 ‘한여름 밤의 공포, 어두운 세계와 만남’을 주제로 야간 공포 체험을 진행한다. 손전등 하나만 지니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들을 피해 동굴을 통과하는 체험이다. 놀이공원에서는 여름의 열정을 담은 화려한 축제도 펼쳐진다.

정선 화암동굴

 

정선군 화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화암동굴은 국내 최초 테마형 동굴이다.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에 상부갱도 515m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의 채취까지의 모든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하부갱도와 상부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을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하여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자라나는 종유석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하부갱도 676m는 ‘동화의나라’, ‘금의 세계’라는 테마로 금광석의 생산에서 금제품의 생산 및 쓰임까지 전 과정을 전시했다.

천연동굴은 2,800㎡의 큰 광장으로 광장 주위에 392m 탐방로를 설치해 유석폭포, 대석순, 곡석, 석화 등 진귀한 종유석 생성물을 관찰할 수 있다. 총 관람길이는 1,803m,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인근 지역에 화암약수를 비롯한 화암8경과 각희산 등산로 등이 있고 휴양과 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코스를 갖췄다. 배고프던 시절 근대화의 역군이었던 탄광촌 사람들의 발자취를 배우고 산 속에서 한 여름의 추억을 일구는 뜻깊은 여행지이다. 문의: 정선시설관리공단(033-560-3410)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서 워터파크 즐기고

애벌레 특별전 감상하고 지리산 추억 만들기

백두대간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남원시 운봉읍 백두대간 생태교육체험장에 스테이힐링 워터파크가 개장한다. 남원시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 일원에 물놀이 조합놀이대, 조형분수, 유아풀장 등 물놀이 시설과 휴게시설을 설치한 스테이힐링 워터파크를 조성했다. 지리산이 품은 스테이힐링 워터파크는 내달 2일 개장하여 8월말까지 운영한다.

남원 스테이힐링 워터파크 물놀이 장면

 

스테이힐링 워터파크는 전시관 입장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월요일과 비가 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운영한. 개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원시는 백두대간 물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청결하고 안전한 시설관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에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7.20~8.18) 백두대간 생태계의 환경지표가 되는 애벌레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30여종의 각종 애벌레와 애벌레 오감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남원시 관계자는“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서 온 가족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애벌레 특별전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여름추억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산림녹지과(063-620-5752)

제주도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나를 찾다’

조용한 숲에서 머물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번지에는 ‘치유의 숲’이 있다.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이다. 산림치유 전문가가 숲에서 다양한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귀포 치유의 숲

 

치유의 숲에는 국내 여행자 뿐 아니라 외국인도 즐겨 찾는 곳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한 눈에 감상하고 심신의 다스리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다. 조용한 숲에서 휴가를 보내고 사색의 시간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치유의 숲은 해발 320~760m에 위치한다.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의 다양한 식생이 고루 분포한다. 특히, 평균수령 60년 이상의 전국 최고의 편백 숲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헬스케어타운 등 의료, 관광산업과 연계 가능한 특색 있는 복합형 휴양과 치유 공간이다.

서귀포 치유의 숲길

 

치유의 숲은 호근동 마을 숲 산책로, 서호동 추억의 숲길, 한라산 둘레길 등이 연결돼 있고 제주도 역사와 옛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숲을 이루는 공간과 숲길 명칭, 지형과 의미 등은 제주어를 사용하고 있어, 제주의 역사, 생활상,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도 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숲에서 일상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편안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내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어루만지는 경험을 숲은 묵묵히 전해줄 것이다. 이곳은 주중 300명, 주말 6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출발 전에 반드시 문의가 필요하다. 주차는 78대(대형버스 2대)가 가능하다.

문의: 산림휴양관리소(064-760-3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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