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채용으로 지역상생의 길 열어갈 방침

인천공항 진출 등 컨세션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오는 9월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위를 달리는 가평휴게소 푸드코트를 운영한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간 운영해온 풀무원이 가평휴게소에서 8월 말 철수하고 SPC그룹이 새 경영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대화장면. 사진 오른쪽 앞줄 두번째가 허영인 SPC 회장(로이터=연합뉴스)

 

컨세션이란 리조트나 휴게소, 공항,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업장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은 운영권자인 기업이 자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하거나 전대 매장을 통한 수수료 수입을 꾀할 수 있다. 공항 컨세션 등은 유동인구가 월등히 많아 고객 회전율이 높고 외국인 이용객수도 많아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에 크게 한 몫을 한다.

SPC그룹이 휴게소 투자에 적극적인 배경으로는 컨세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컨세션 시장은 매년 평균 8% 이상 성장 중이다. 지난해는 약 6조원 규모이다.

50년 역사의 종합식품 브랜드 SPC삼립

 

전 국민이 소통하고 경제적 여가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식품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 영업장이면서, 한편으로는 정부 식품정책을 시연하거나 홍보하는 광장으로서도 특별한 위상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에 하나의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주’ 시범사업을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확정하고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2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찾아가는 덜 단짠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삼립 미각 제빵소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생활 속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유도하는 행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인증샷 사진명소 BEST 10’, ‘고객이 직접 추천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BEST 10’ 행사를 통해 휴게소별로 맛집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서는 휴게소별로 브랜드 매장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설문조사한 올해 여행 희망지역은 강원도가 1위를 차지했다. 춘천과 서울 중간에 위치한 가평휴게소는 연간 이용자가 900만 명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액이 512억 원에 이른다. 전국 휴게소 매출 순위 2위이다.

SPC그룹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계약 체결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9월에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벤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빛은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을 가평휴게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평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품 판매점을 마련하고 현지인 채용을 통해 지역상생의 길을 열어갈 방침이다.

SPC그룹은 2010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김천, 황전, 진주, 천등산 등 5개 휴게소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하우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월 가평 고속도로 휴게소 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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