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한강공원 77개 생태프로그램

한강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시작하여 한반도 중부를 동에서 서로 관통해 경기도 김포시와 황해북도 개풍군 경계에서 황해로 유입되는 강이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으로 불리는 강이면서 수도서울의 젖줄이다. 한강의 길이는 494km에 이른다.

난지도 연못 아이들(사진=리빙TV DB)

 

한강을 그 옛날 깨끗한 강으로 되살리자면서 198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지역 한강 41.5km의 구간인 강일동에서 개화동까지 살아있는 강으로 변화시킨 공원이 오늘날 한강공원이다. 강변에는 시민들의 휴식공원과 축구장·배구장·농구장·수영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수상스키장·요트장·보트장·낚시터·주차장 등을 갖췄다.

한강은 시민들이 언제든지 한강으로 나와서 오락, 휴양지로 이용하고 여가생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접근성을 위해 주요다리에 승강기도 설치돼 있다. 6개의 교량에 한강전망카페가 설치됐다.

2009년에는 한강시민공원 난지권역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생태공원 조성이 시작됐다. 습지가 우기 이외에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던 지역에 한강물을 유입토록 했다. 그렇게 시민참여 활동을 적극 도입하여 한강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한강 생태학습장이 곳곳으로 넓혀졌다.

올여름에는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알지 못한 세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한강의 아름다움과 곳곳에 서식하는 생태체험을 즐기면서 시원한 강바람에 무더위도 날려 보내는 그런 여름나기는 어떨까?

때마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7월 한 달간 한강공원 11개 장소에서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총 77개의 생태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한다.

잠실 물고기 길(사진=서울시)

 

한강 생태프로그램은 도심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품고 있는 강서습지, 여의도샛강 등 생태공원을 포함한 8개 한강공원 11개 장소에서 진행하는데, 7월에는 각 장소별 특성에 맞춰 운영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구체적인 지역은 강서습지생태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밤섬생태체험관, 이촌한강공원, 잠원한강공원, 잠실한강공원, 뚝섬한강공원, 난지 한강야생탐사센터, 난지수변학습센터, 광나루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등이다.

난지도는 홍제천교에서 난지천교 사이에 위치해 4.02㎞ 구간으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다. 이번 난지 한강야생탐사센터에서는 17일, 25일 양일간, 저녁 7시 30분부터 야간 곤충·양서류를 관찰하고 한강의 가장 비밀스런 장소에서 가족 간의 화합을 나눌 수 있는 ‘쉿! 밤의 이야기를 들어봐’를 운영한다.

20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자전거 탐사대’, 28일 오후 2시부터 29일 11시까지 진행되는 ‘여름나기 에코캠프’는 곤충탐사와 음식도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모두 가족 대상으로 참가 가능하다.

난지 수변생태학습센터에서는 25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밤중에 난지에 무슨 일이?’를 운영하여 밤에 찾아오는 곤충을 관찰하고 낮과 밤의 생물들의 다른 모습들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초등학생부터 참가 가능하다.

여의도 샛강(사진=서울시)

 

여의도한강공원은 밤섬, 여의도 샛강 등 비교적 자연그대로 보존돼 생태학습장 및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강철교중앙에서 국회 뒤 샛강에 이르는 8.4km 구간에 걸쳐 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는 18일 저녁 7시시부터 ‘나이트 트립(Night Trip’을 운영하여 가족이 함께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여름밤이면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반딧불이와 매미 등 여름 곤충부터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과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는 7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반딧불이 생태 교실’ 진행한다. 반딧불이 관찰, 애반딧불이의 한 살이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으며 유아, 초등, 가족 단위 모두 자유롭게 참가 가능하다.

암사생태공원은 암사동 한강변의 콘크리트 인공호안과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갈대와 물억새 군락지, 야생화,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형 호안과 생태공원을 조성해 2008년 12월 28일 개장했다.

이번 암사생태공원에서는 4일에 ‘매미 울음소리의 비밀’을 운영한다.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여름철 대표 곤충 매미의 생태를 배우고 공원에서 직접 찾아보며 공예 재료로 매미를 표현해볼 수 있다.

자연과 가장 가까이 있어 곤충을 직접 채집하여 관찰해 볼 수 있는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는 13일 ‘방귀대장 노린재’를 운영한다. 초등학생 이상부터 참여가능하며 방귀대장이라고 불리우는 노린재를 채집하여 관찰하고 노린재 방구의 비밀을 풀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최근 한강 자연성 회복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촌습지생태공원에서는 14일과 28일에 ‘잠자리 관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습지의 대표적인 곤충인 잠자리의 종류와 특성을 배우고 한여름 연못가에서 잠자리 풀피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한강대교 전망쉼터(사진=서울시)

 

잠원한강공원의 자연학습장은 곤충학습에 특화되어 있는 곳으로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누에 생태 교실’, 매주 일요일 ‘꿀벌 생태 교실’을 상설 운영한다. 곤충 관찰은 물론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비단실 뽑기, 꿀과 밀랍 체험 등을 구성하여 아이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다.

뚝섬은 광진교 상류 육상에서 중랑천교에 이르는 11.5km 구간이다. 뚝섬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서는 14일과 18일에 ‘나비 훨훨’을 운영한다. 유아부터 초등학생, 가족 단위로도 참가 가능하며 나비 한 살이의 생태를 살펴보고 자석을 활용한 나만의 아름다운 나비 꾸미기를 진행한다.

강서 생태습지(사진=서울시)

 

잠실철교에서 영동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한 잠실한강공원은 4.8㎞ 구간이다. 이번 잠실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서는 13일과 27일에 다양한 텃밭작물을 심고 가꾸어 직접 수확할 수 있는 ‘텃밭 생태 교실’을 운영한다. 자연학습장, 수생식물원, 텃밭 등을 탐방하여 토마토, 가지, 고추 등 여름철 텃밭 작물을 수확해볼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다양하게 진행되는 모든 한강 생태프로그램 참가는 무료이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한강사업본부 공원여가과(02-3780-0849)로 하면 된다.

지역별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진행방식은 다름으로 참가자들은 예약 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공원에서 가족이 함께 즐기고 자연생태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서 “점점 무더워지는 7월에 한강에서 아이들과 함께 잠시 더위를 잊어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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