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을 수 있는 간편 복숭아 신품종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82%는 털복숭아, 18%는 털이 없는 복숭아로, 천도는 털이 없어 먹기 편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새콤한 맛이 강해 인기가 덜한 편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기존의 털 없는 복숭아, 즉 천도 품종과 달리 신맛이 적고 단맛이 풍부한 천도 새 품종 ‘스위트퀸’과 ‘이노센스’ 묘목을 농가에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

신맛 적고 단맛 풍부한 신품종 천도 복숭아

 

이번에 보급하는 품종은 털복숭아의 달콤함과 털 없는 천도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만든 간편 소비형 복숭아 품종이다.

‘스위트퀸’은 속살이 노란색인 황육계 천도로 익는 시기가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이며 무게는 280g, 당도는 14.0브릭스(oBrix)이다.

신맛을 나타내는 산도는 0.25% 정도로, 기존의 천도 품종인 ‘선프레’, ‘천홍’ 산도(0.90%)의 3분의 1 수준이다. 재배 지역은 꽃이 피는 시기 저온 피해와 서리 피해가 없는 곳이 알맞다. 개화기에 지속해서 기온이 낮을 경우 수정이 잘 되지 않는데 이로 인해 과일 대칭이 맞지 않는 불량 과일이 생길 수 있다.

‘이노센스’는 8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무게는 230g, 당도는 14.0브릭스(oBrix), 산도는 0.30% 정도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비 복숭아1)’(6월 하순 숙기)와 같은 종류로 과육(속살이 흰색)이 흰색이라는 특색이 있다.

같은 시기 유통되는 다른 과일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과일 크기를 키우기 위해 꽃과 열매솎기를 꾸준히 하고 건조한 봄철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스위트퀸’과 ‘이노센스’ 모두 색이 잘 드는 품종으로, 착색을 위해 봉지를 씌우는 기존 복숭아와 달리 봉지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다른 천도처럼 세균성구멍병 등 병해충에 약하므로 비가 자주 오거나 바람이 강하게 불 경우 제때 방제를 해줘야 한다.

이들 품종의 묘목 구매를 원하는 농가에서는 해당 품종을 통상 실시 받은 종묘 업체로 문의하면 된다. 종묘 업체는 한국과수종묘협회(054-435-5338)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김명수 과장은 “최근 유통을 시작한 달콤한 천도를 먹어본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시지 않고 먹기 편한 국산 천도 품종이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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