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노후를 자녀에 위탁은 NO

요즈음 신중년(만 50~69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소득 부족(24.6%)과 자녀 부양(22.5%), 자녀의 독립 및 은퇴 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11.8%), 부모 부양(7.6%), 경제활동 미참여(6.7%)로 조사됐다.

이러한 신중년의 현재 걱정거리는 샌드위치세대로 부모와 자식에 대한 이중부양과 자신의 노후 준비에 대한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중년의 40.0%는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29.7%는 가족부양으로 노후 준비를 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 모습

 

50~60대 신중년은 자녀와 부모 세대에 대한 부양에 부담을 느끼지만 자신의 노후에 자녀로부터의 부양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중년의 절반 이상인 64.4%는 학생자녀(학생자녀가 있는 비율 30.6%)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사진=중기부)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은 39.1%로, 학생자녀가 있는 비율 30.6%보다 더 높았다. 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의 41.2%는 이들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에도 함께 사는 신캥거루족 자녀가 있는 신중년은 4.4%이며 이들 중 27.0%는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신중년은 32.0%가 부모에 대한 경제적(32.8%) 및 비경제적(32.2%) 지원에 부담을 느끼면서, 본인의 노후에 자녀들이 경제적 부양을 해야 한다는 데 12.8%만 동의(동의 안 함 67.0%)하여 샌드위치세대로서의 가족부양에 대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중년은 자녀 세대의 결혼과 출산의 당위성에 대해 각각 60.2%와 67.4%가 동의하였으며 황혼이혼과 졸혼에 대해 각각 49.7%와 45.8%가 부정적으로 응답하였다(긍정적 응답 41.2%, 42.2%).

50~60대를 신중년으로 부르는 것에 60.7%가 동의했는데, 우리 사회가 점차 일자리에 참여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령이 과거보다 높아짐에 따라 과거 은퇴시기에 있던 50~60대를 신중년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호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중년의 46.1%는 우리 사회 전반에 노인혐오에 대한 인식이 있으며 신중년의 42.8%는 청장년에 비해 신중년의 노동생산성이 낮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조흥식)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이상림·황남희·유재언·최인선·김세진)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 신중년의 가족 부양 및 가족문화에 관한 인식의 차이가 확인된 점을 유의미한 연구 성과로 평가했다. 대체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연령이 높을수록,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우, 주관적 소득계층이 낮을수록 가족 부양에 대한 부담을 보다 크게 느끼며 변화하는 가치관에 동의하는 비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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