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회째,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전통 ‘왕의 차’ 기품

지리산 쌍계사 입구 대렴공추원비에는 지리산 쌍계사가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라 적혀있다. 다선 초의선사의 동다송에는 “지리산 화개동에는 차나무가 사, 오십 리에 뻗어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보다 넓은 차밭은 없다…다경에 이르기를 차나무는 바위틈에서 자란 것이 으뜸인데 화개동 차밭은 모두 골짜기와 바위틈”이라고 기술했다.

하동 야생차밭(사진=하동군 제공)
야생 차밭 시배지(사진=하동군 제공)

 

야생차의 고장, 경남 하동군은 제22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오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차 시배지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열기로 했다.

하동군은 이번 축제의 슬로건을 하동 전통차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걸맞게 ‘왕의 차! 세계로 나간다’로 확정하고 글로벌 문화관광 차 축제로 승화시킬 방침이다.

군은 지역주민 및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과 교육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차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의 소득향상과 직결되는 소비와 판촉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군은 이런 축제의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지역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군은 또 축제의 효율적인 운영과 외국인의 통역 지원을 위해 내달 19일까지 일반 또는 통역 자원봉사자 40여 명을 모집한다.

윤상기 군수는 “하동야생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만큼 1200년 전통의 하동 야생차가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보전하는데 힘쓰는 한편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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