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혼례잔치 축제인 제10회 혼인지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 간 서귀포시 성산읍 혼인지 일원에서 열린다.

혼인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마을 서쪽 지경의 숲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약 500평 규모의 연못이다. 이 연못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삼성신화에 등장하는 3신인(神人)과 3공주(公主)가 혼인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탐라국 개국 신화와 전통혼례문화를 재연하는 이번 축제는 첫째 날인 19일에 축제를 알리는 벽랑국 삼공주의 혼례행렬을 시작으로 삼공주 추원제, 개막식, 세계 전통의상 패션쇼, 해녀난타, 전통혼례, 민속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삼공주 혼례행렬은 온평리 전 주민이 참여해 황루알에서 혼인지까지 3신인과 3공주의 재회장면을 재연해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다문화가정 혼례, 본향제 등의 마을제 재연, 요리경연, 축하공연, 폐막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산읍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혼인지 축제는 제주의 신화와 전통문화를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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